서울 8일 아침 체감온도 영하 7도 9일까지 추위 이어지다 오후 풀려 전북 동부와 제주 산지는 눈 소식
전국에 강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28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9도까지 내려간 서울 송파구청 인근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몸을 웅크린 채 햇볕을 쬐고 있다. 연합뉴스
북쪽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8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추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국 내륙 대기하층에 쌓여 형성된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8일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로 전날(3.3도)보다 7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바람이 다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7도에 이르는 등 실제로 느끼는 추위는 훨씬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낮에도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도(체감온도 1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는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9일까지 계속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겠지만, 낮에는 날씨가 다소 풀려 기온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에서 내려온 한기와 따뜻한 서해가 만나 해기차(해수면의 온도와 대기의 온도 차이)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지나는 충남 남부와 전북, 전남 서해안, 경상 서부 내륙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제주도에도 밤 사이 5㎜ 미만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대설인 이날 지형적인 영향으로 전북 동부와 제주 산지에는 1㎝ 안팎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