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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주말부터 ‘냉동모드’…코로나 탓 돌아온 ‘수능한파’

등록 2020-11-26 11:07수정 2022-01-03 19:16

금요일 오후부터 북쪽 찬공기 남하해
서울, 토요일 아침 체감온도 영하 7도
3일 수능일엔 중부·남부 내륙 영하권
환기 위해 창문 열어야 해 더 추울 듯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로 향하던 수험생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교실로 향하던 수험생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7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다음달 3일에도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 일부 지방은 아침기온이 영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7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은 낮 기온이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27일 최저기온이 2도로 예보돼 26일과 비슷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7도에 머무는 데다 체감온도는 4도밖에 안 돼 온종일 몹시 쌀쌀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인 데다 바람도 초속 3m로 강해 체감온도는 영하 7∼8도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신정훈 기상청 기상예보관은 “몽골 부근에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저기압성 순환이 나타나 그 흐름을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끌어내려 지고 있다”며 “대기 윗부분에 밀도가 높은 찬 공기가 대기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지상 가까이에 고기압이 발달하고 또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북풍 계열의 차가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중기예보(10일 예보)에서 다음주 내내 아침 기온은 영하 6∼5도, 낮 기온도 3∼14도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능날인 다음달 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5도로 매우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해 수험생들은 더욱 추위를 느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고3 수험생 학부모 윤아무개씨는 는 “추운 날씨에 환기까지 해야 한다니 따뜻한 옷뿐만이 아니라 보온도시락과 보온병을 챙겨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1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주가 미뤄졌다. 지난 19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은 6.9도, 최고기온은 19.1도였다. 이날 서울에는 86.9㎜의 많은 비가 왔다.

최근 10년 동안 수능은 11월 초·중순에 치러져, 수능일은 대체로 춥지 않은 날씨를 보여 ‘수능한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지난 10년 수능날 아침 최저기온 평균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12.5도였다.

하지만 지난해(11월14일)에는 수능날 다소 쌀쌀해 서울 아침 최저가 영하 2.5도, 낮 최고는 5도였다. 올해 수능 예상 날씨와 비슷하다. 지난해 수능 전날(11월13일)에는 최저와 최고기온이 각각 3.0도와 11.3도, 다음날(15일)은 1.4도와 7.6도여서 다시 한번 ‘수능 한파’의 위력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은 26일 동풍의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강원 영동 북부에 비 또는 눈이 시작돼 27일 오후에는 강원 영동 중남부로 확대되고, 밤에는 경북 북부 동해안에도 한때 비가 조금 오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산지에도 27일 밤부터 28일 오후 사이에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 5~30㎜, 경북 북부 동해안, 제주도, 전남 남해안 5㎜ 미만,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5㎝, 제주도 산지 1㎝ 안팎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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