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20일 헬기에서 바라본 새만금방조제 위로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33㎞의 도로가 나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다음달부터 새만금 배수 갑문의 개방 횟수가 하루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환경부 용역 보고서 내용이 반영된 결과다.
새만금위원회는 24일 오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24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호의 수질관리 등을 위해 올해 12월 중 배수갑문 운영시간을 1일 1회(주간)에서 1일 2회(주·야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로 전체 인원은 28명이다. 정 총리와 소순열 전북대학교 교수가 공동 위원장이고, 농업·환경·해양·도시 등 민간 전문가 13명과 기획재정부·환경부 등 부처 장관, 국무조정실장, 새만금청장, 전북도지사 등 정부위원 13명으로 이뤄졌다. 새만금위원회의 결정이 국가단위 최종 결정이다.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에 공개된 2011년부터 올해까지의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평가를 바탕으로 했다. 환경부가 외부 연구단체에 용역을 맡겨
지난 10월 공개된 보고서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개선 추세를 보이나, 해수 유통량 감소와 호수 안 오염물질 축적 등으로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장래 예측 결과 수질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농업용수 확보 방안 마련과 상류 수질개선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유통을 할 경우에도 수질개선이 쉽지는 않고 염도 문제가 남지만, 해수유통을 해야 수질개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보고서의 취지였다.
해수 유통과 관련해 위원회는 “농업용지 및 도시용지 구간 모두 최근 오염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도시용지 구간 오염이 급격한 증가 추세”라며 “추가 대책 발굴 등 다음해 상반기 중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연 환경부 물정책총괄과장은 “현재 수질로는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으니 내년 상반기까지 별도의 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해수유통을 기존보다 확대해 수질을 개선해가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회는 2024년까지 1조3천억원 투입해 국제협력용지 6.6㎢를 주택·녹지 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도 발표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