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든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의 11월 일 강수량이 새로 기록되는 등 1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빠른 속도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9일 “수도권에 새벽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려 서울의 경우 이날 하루 강수량이 68.2㎜를 기록해 기존 11월 일 강수량 극값(67.4㎜)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맞부딪혀 강한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차 떨어지기 시작해 20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중부와 호남지방은 15도 이상, 나머지 지역도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낮 기온도 19일보다 10도가량 떨어져 쌀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의 경우 이날 새벽 2시55분께 최고기온 19.1도를 기록한 뒤 계속 기온이 내려가 자정께 8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0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도로,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도로 예상된다.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아 최고기온은 6도, 체감온도는 3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21일 아침 기온은 복사냉각에 의해 내륙을 중심으로 0도 이하로 떨어져 건강관리와 시설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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