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15일 환경부와 교육부는 오는 12월3일 수능시험에 쓰이는 플라스틱(아크릴 재질) 칸막이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수능 직후 재사용 수요를 점검하면 시도교육청이 미리 섭외한 재사용처에 공급하는 식이다. 그래도 남은 칸막이는 재활용 업체 등이 수거 방법을 협의해 처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는 49만3433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9월28일 코로나19로부터 수험생을 보호하기 위해 수험생 책상 앞쪽에 비말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예산 70억원을 들여 아크릴 재질 칸막이 50만개를 발주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밝힌 칸막이 규격(가로 60㎝, 세로 45㎝)으로 계산하면 잠실운동장 5개를 덮고도 남는 크기(13만5000㎡)의 ‘초거대 일회용 아크릴 패널’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수험생 적응용으로 동일한 규격의 칸막이가 팔리고 있다.
칸막이 처리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재사용’은 말 그대로 비말 차단용 칸막이가 필요한 곳(예를 들어 소규모 식당, 중소기업 구내식당, 단체급식소, 경로당 등 주민시설)에 제공해 다시 쓰도록 하는 방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토익이나 직장시험 등 재사용처를 최대한 찾기로 교육부와 협의했다. 그래도 재사용이 안 되면 재활용업체에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은 칸막이를 파쇄해 다른 용도로 재가공하는 방안이다. 아크릴은 여러 재질의 플라스틱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단일 재질 생수통 등에 견줘 재활용률이 높지 않다. 다만 이번처럼 대량으로 수거가 가능할 경우에는 재활용률이 높아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투표소에 기표용 일회용 비닐장갑을 비치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때 사용된 일회용 비닐장갑 쓰레기가 서울 63빌딩 7개 높이(1716m)에 달할 거라고 예측했다.(▶관련기사: “63빌딩 7개 높이 분량 폐기”…투표용 비닐장갑 딜레마)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용될 수험생용 아크릴 칸막이. 환경부 제공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용될 수험생용 아크릴 칸막이 규격. 교육부 제공
Q
수능 ‘코로나 칸막이’ 50만개 처리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아래 보기 중 하나를 골라주세요
-
①재사용 비축
-
②필요한 곳 지원
-
③파쇄 재활용
-
④바로 폐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