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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수능 환경영역] ‘수험생 칸막이’ 50만개 처리방법으로 적당한 것은?

등록 2020-11-15 17:06수정 2022-01-03 18:58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환경영역_난이도 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공공영역에서 방역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환경보호와 방역 사이에서 절충안 찾기가 쉽지 않다.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49만여명에 달하는 수험생 책상마다 아크릴 재질 칸막이가 설치된다. 잠실야구장 5개를 덮을 수 있는 양이다. 수능시험 뒤 칸막이 처리방법을 두고 정부가 정답 찾기에 나섰다.

아래 지문을 읽고 칸막이 처리방법으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시오.

15일 환경부와 교육부는 오는 12월3일 수능시험에 쓰이는 플라스틱(아크릴 재질) 칸막이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수능 직후 재사용 수요를 점검하면 시도교육청이 미리 섭외한 재사용처에 공급하는 식이다. 그래도 남은 칸막이는 재활용 업체 등이 수거 방법을 협의해 처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는 49만3433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9월28일 코로나19로부터 수험생을 보호하기 위해 수험생 책상 앞쪽에 비말 차단용 칸막이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예산 70억원을 들여 아크릴 재질 칸막이 50만개를 발주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밝힌 칸막이 규격(가로 60㎝, 세로 45㎝)으로 계산하면 잠실운동장 5개를 덮고도 남는 크기(13만5000㎡)의 ‘초거대 일회용 아크릴 패널’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수험생 적응용으로 동일한 규격의 칸막이가 팔리고 있다.

칸막이 처리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재사용’은 말 그대로 비말 차단용 칸막이가 필요한 곳(예를 들어 소규모 식당, 중소기업 구내식당, 단체급식소, 경로당 등 주민시설)에 제공해 다시 쓰도록 하는 방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토익이나 직장시험 등 재사용처를 최대한 찾기로 교육부와 협의했다. 그래도 재사용이 안 되면 재활용업체에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은 칸막이를 파쇄해 다른 용도로 재가공하는 방안이다. 아크릴은 여러 재질의 플라스틱을 섞어 만들기 때문에 단일 재질 생수통 등에 견줘 재활용률이 높지 않다. 다만 이번처럼 대량으로 수거가 가능할 경우에는 재활용률이 높아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15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투표소에 기표용 일회용 비닐장갑을 비치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때 사용된 일회용 비닐장갑 쓰레기가 서울 63빌딩 7개 높이(1716m)에 달할 거라고 예측했다.(▶관련기사: “63빌딩 7개 높이 분량 폐기”…투표용 비닐장갑 딜레마)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용될 수험생용 아크릴 칸막이. 환경부 제공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용될 수험생용 아크릴 칸막이. 환경부 제공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용될 수험생용 아크릴 칸막이 규격. 교육부 제공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용될 수험생용 아크릴 칸막이 규격. 교육부 제공

① 내년 수능시험에 다시 쓸 수 있으므로 비축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 내년 수능시험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해 두자는 안이다. 다만 칸막이 보관장소 등이 숙제다.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대표는 “내년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른다. 이런저런 행정 비용을 고려하면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접이식 또는 조립식처럼 처음부터 이동과 보관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칸막이가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② 식당/사무실/경로시설 등 필요한 곳에 지원한다

환경부 및 교육부 검토안과 유사하다. 보관이나 이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미화 대표는 “아직도 칸막이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음식점 등이 있다. 해당 지역별로 수요를 조사해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홍수열 소장은 “재사용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미 코로나가 장기화된 상황이라 공공기관·기업 등엔 대부분 칸막이가 설치됐을 것”이라고 했다.

③ 아크릴 칸막이를 바로 파쇄해 재활용률을 높인다

칸막이를 원래 형태 그대로 다시 쓰는 재사용이 아닌, 파쇄 후 다른 용도로 재탄생시키는 안이다.

김미화 대표는 “아크릴은 복합재질로 만들어 견고하고 탄탄하지만, 이것저것 섞어 만들었기 때문에 재활용에 한계가 있다. 아크릴만 모으면 재활용도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아크릴 말고도 생수통 등 재활용할 것들이 넘쳐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수열 소장은 “재사용 등이 어렵다면 결국 재활용을 해야 할 것이다. 아크릴만 대량으로 배출해 따로 모으면 재활용도 가능하고 했다”고 했다. 다만 “평소에 (분리수거) 하듯 학교 단위로 배출하면 재활용이 안 된다. 아크릴 칸막이만 따로 모으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④ 사용처/보관장소가 마땅치 않으므로 폐기한다

50만개에 달하는 아크릴 칸막이를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 폐기하는 안이다. 처리방법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지만 환경오염 정도가 가장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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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능 ‘코로나 칸막이’ 50만개 처리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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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로나 칸막이’ 50만개 처리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①재사용 비축
  • ②필요한 곳 지원
  • ③파쇄 재활용
  • ④바로 폐기
김민제 최우리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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