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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총회서 닻 올린 ‘산림 파트너십’...한국 등 25개국 합류

등록 2022-11-08 21:47수정 2022-11-09 00:37

7일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COP27). 연합뉴스
7일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COP27). 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손실과 토지 황폐화를 멈추고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산림과 기후 지도자 파트너십’(FCLP)을 출범시켰다.

영국 정부는 7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진행중인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총회 삼림·기후 지도자 정상 회담에서 “한국, 미국, 피지 등 25개국과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산림 손실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하고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확대하기 위해 산림·기후 지도자 파트너십에 합류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 이런 조처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이고,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배출량 감소의 최대 30%를 달성하는 동시에 글로벌 생물 다양성, 경제적 번영, 식량 공급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국들과 관련해 영국 정부는 “캐나다의 북부 숲과 아마존, 오스트랄라시아, 아프리카, 아시아의 열대·아열대 우림, 그리고 세계의 금융과 경제 중심지를 대표한다”고 밝혔다. 주요 산림국인 인도네시아도 파트너십 가입을 고려 중이다.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는 산림 손실에서 나온다. 세계 인구 중 16억명은 목재, 식량, 연료, 일자리, 주거지 등을 숲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속 가능한 식량과 토지 사용 시스템으로의 세계적인 전환은 2030년까지 매년 4.5톤에 달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민간 부문, 시민 사회, 국제 조직,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각 회원국의 국가적 상황과 우선 순위를 반영하는 산림 벌채, 산림 황폐화, 재조림, 지속 가능한 산림·토지 이용 관리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26차 당사국 총회(COP26)에서 127개국이 ‘글 래스고 산림·토지 이용 선언’을 했고, 이후 14개국이 추가돼 결과적으로 총 36억9100만 헥타르(전 세계 산림의 90.9%)를 점유하고 있는 141개국이 이 선언을 승인했다. 지난해 선언 때도 참여 국가들은 모든 종류의 산림과 생물다양성,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30년까지 산림 손실과 토지 황폐화를 중단시키거나 그 추세를 되돌리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와 같은 취지인 이번 파트너십의 출범에 대해 이선우 기후솔루션 기후외교팀 팀장은 “지난해 합의 내용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며 진전시키기 위한 의미”라고 말했다.

아마존 산림파괴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아마존 산림파괴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이번 27차 총회에서 파트너십 회원국들은 지난해 26차 당사국 회의 이후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향후 협력을 위한 주요 과제와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회원국들은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 다양성 목표와 관련해 산림과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의 기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하고 진행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매년 만나기로 합의했다. 파트너십은 오는 12일 미국과 가나가 공동 의장을 맡아 첫 번째 장관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파트너십 출범과 관련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너무 오랫동안 세계의 숲은 과소평가돼왔다. 숲을 보호하는 것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우리의 약속을 뒷받침 하기 위해 독일은 파트너십 사무국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산림 재정 서약에 대한 초기 기부금을 20억 유로로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한국은 글로벌 커뮤니티와 함께 우리의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산림복원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림과 기후 지도자 파트너십> 명단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콜롬비아 콩고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핀란드 피지 프랑스 가봉 독일 가나 가이아나 일본 케냐 대한민국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파키스탄 싱가포르 스웨덴  탄자니아 영국 미국

*인도네시아는 파트너십 가입을 고려 중.

샤름엘셰이크/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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