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 가뭄으로 강원 횡성에 있는 횡성댐의 수위가 낮아진 모습. 연합뉴스
전국에 봄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목적댐 20곳의 평균 저수율이 예년의 101%, 용수댐 14곳은 예년의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4일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저수율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라며 “다만 다목적댐인 보령댐과 횡성댐, 용수댐인 운문댐은 가뭄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보령댐은 지난해 8월부터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했고, 운문댐과 횡성댐은 지난달 27일부터 각각 ‘심각’, ‘관심’ 단계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가뭄이 되면 다목적댐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용수댐은 관심, 주의, 심각 등 3단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각 단계에 따라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생활∙공업용수의 감량 등을 시행한다.
현재 댐 운영 상황을 보면, 보령댐은 금강물을 도수로로 끌어와 공급하고 있고, 운문댐은 대구시의 지방상수도를 이용해 지역주민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다목적댐 등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않는 도서·산간 지역 10개 시·군·구 5558세대는 급수차, 급수선 등으로 비상 급수를 받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대부분의 댐에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홍수기(6월21일∼9월20일)에 접어들면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홍수기 때에도 홍수조절량 확보를 위한 인위적인 사전 방류 없이 저수율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