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건강식단'으로만 바꿔도 농업 온실가스 배출량 절반 ’뚝’

등록 2022-01-30 18:08수정 2022-01-30 18:29

54개 고소득국서 세기말까지 1000억톤 포집 가능
식물성 위주의 ‘건강식단’으로만 바꿔도 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픽사베이
식물성 위주의 ‘건강식단’으로만 바꿔도 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픽사베이

고소득 국가들이 식물성 위주의 ‘건강식단’으로 바꾸면 세계 농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 최근호에 제출한 논문에서 “54개 고소득 국가에서 소량의 고기와 다량의 채소로 구성된 ‘건강식단’으로 전환하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농업 분야 배출량이 3분의 2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DOI : 10.1038/s43016-021-00431-5)

54개 고소득 국가가 ’건강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세계 농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보준다. 짙은 색이 가장 큰 감소를 나타낸다. ’네이처 푸드’ 제공
54개 고소득 국가가 ’건강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세계 농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보준다. 짙은 색이 가장 큰 감소를 나타낸다. ’네이처 푸드’ 제공

연구팀은 또 동물성 위주 식품을 탈피하면 유럽연합 전체보다 더 넓은 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토지를 모두 자연상태로 되돌리면 21세기 말까지 대기에서 약 100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농업 분야에서 14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다.

연구팀은 “이 정도의 탄소 포집은 고소득 국가들이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평 부과 원칙에 따라 부담해야 할 이산화탄소 제거 의무량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류 및 낙농 생산과 소비가 많은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독일은 이런 온실가스 감축 효과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세계 식량생산 과정에서 인간 유발 온실가스 전체의 3분의 1이 배출된다. 또 거주 가능한 토지의 절반이 식량 생산에 사용된다. 평균적으로 동물성 식품은 식물성 식품에 비해 10~50배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 가축은 세계 필요 열량의 20%만을 공급하지만, 축산을 위해 세계 농경지의 80%가 사용된다.

‘건강식단’이 고소득 국가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것은 식단이 육류 위주여서다. 한국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가장 큰 국가로 분류된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식품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70%를 차지하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22%에 불과하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헌재, 이진숙에 “취임 당일 이사 교체, 공영방송 장악할 목적이었나?” 1.

헌재, 이진숙에 “취임 당일 이사 교체, 공영방송 장악할 목적이었나?”

시작은 윤석열·김건희와의 ‘특수관계’…명태균 수사, 어디까지 갈까 2.

시작은 윤석열·김건희와의 ‘특수관계’…명태균 수사, 어디까지 갈까

“윤 정권 숨통 끊어야…탄핵 후 진상규명” 해병대 예비역 444명 시국선언 3.

“윤 정권 숨통 끊어야…탄핵 후 진상규명” 해병대 예비역 444명 시국선언

‘의료급여 빈곤층’ 본인부담금 7배 뛸 수도…정률제로 전환 추진 파장 4.

‘의료급여 빈곤층’ 본인부담금 7배 뛸 수도…정률제로 전환 추진 파장

“윤석열 정부에 미래 맡길 수 없다”…청년들, 온라인 시국선언 돌입 5.

“윤석열 정부에 미래 맡길 수 없다”…청년들, 온라인 시국선언 돌입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