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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나무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싶어요

등록 2022-01-12 04:59수정 2022-01-12 09:57

[어린이 기후일기]
부산 이진민(9) 어린이
부산에 사는 이진민(9) 어린이는 <나무 아파트>라는 책을 읽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여러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나무 아파트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게 됐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부산에 사는 이진민(9) 어린이는 <나무 아파트>라는 책을 읽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여러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나무 아파트가 더 많아지기를 바라게 됐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저는 얼마 전에 <나무 아파트>라는 책을 읽었어요. 책 속의 나무 아파트에서는 토끼도, 다람쥐도, 여우도 모두 함께 살 수 있어요.

나무 아파트의 동물 주민들은 서로 도우면서 행복하게 지내요. 하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는 산에 있던 나무를 모두 자르고, 동물 친구들을 쫒아낸 곳에 짓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동물친구들이 살고 있는 나무 아파트를 많이 없앴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저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도 책 속의 나무 아파트처럼 지을 수 있다면, 나무를 더 이상 꺾지 않고, 동물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무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면, 저도 나무 아파트에서 꼭 살고 싶어요!

부산에 살고 있는 9살 이진민 어린이는 <나무 아파트>라는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아파트도 친환경적인 나무 아파트가 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진민 어린이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여러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나무 아파트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진민 어린이가 동물들과 함께 살기를 꿈꾸는 나무 아파트는 아니지만, 목조로 된 고층건물들은 실제로 지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북동쪽 소도시 부루문달에는 지난 2019년 미에스토르네라는 18층 높이(85.4m)의 목조건물이 들어섰다. 아파트, 호텔 등 다용도로 쓰이는 이 건물은 나무로 지어진 가장 높은 빌딩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기숙사 건물(53m)도 나무로 지어졌다.

목조건물은 친환경적이기도 하지만 콘크리트건물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 시멘트 산업은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콘트리트에 들어가는 철근 생산 과정에도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목재를 얻으려 나무를 함부로 베는 것은 환경 훼손으로 볼 수 있지만, 적절한 나무베기는 이산화탄소 감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또 목재에는 많은 탄소가 저장된다는 이점도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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