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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구야, 변하지 마! 우리가 변할게!

등록 2021-12-29 04:59수정 2021-12-31 15:48

[어린이 기후일기]
경기도 수원 한연선 어린이
한연선(13) 어린이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덜하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한연선(13) 어린이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덜하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오늘도 난 일회용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일회용품 사용…. 과연 지구는 괜찮을까?

다들 일회용품을 하루에 얼마나 사용할까?

나는 하루에 10개 이상 사용할 때도 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장으로 가서 활활 태우고 땅에 묻힌다.

탈 때 나는 연기는 지구를 굉장히 아프게 한다.

그래서 갈수록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의 건강을 위해, 우리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용품을 사용하는 게 어떨까?

우리가 변해야 지구도 건강해질 것이다. 지구야, 변하지 마! 내가, 아니 우리가 변할게!

한연선(13) 어린이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덜하기로 했다. 기후일기에 쓴대로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물품들이 소각장으로 실려가 태워지는 과정에 발생하는 연기가 지구를 아프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회용품이 소각되는 과정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고, 소재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미세먼지나 미세먼지는 만드는 원인물질이 배출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할 중요한 이유는 더 있다. 우선 일회용품 사용은 자원 낭비가 될 수 있다. 자원 생산과 제품 제조 과정에는 에너지가 사용될 수 밖에 없어 이것은 에너지 낭비로도 이어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보면 2019년 전세계가 사용한 1차에너지의 80.9%는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3대 화석연료에서 나왔다. 일회용품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이유다.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류 일회용품이 지니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점은 자연 속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리고, 분해될 경우 미세 플라스틱이 돼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비닐봉지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먹이로 착각하고 먹은 바다 생물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플라스틱이 작게 쪼개져서 만들어진 미세 플라스틱이 이미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극지의 바다와 해저에서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비닐 등 일회용품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토양 오염도 큰 문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달초 미세 플라스틱이 식품 안전을 저해하고 잠재적으로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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