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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텅 빈 교실에는 전원 끄기!

등록 2021-12-01 04:59수정 2021-12-27 13:47

[어린이 기후일기] 경북 경산에 사는 전예은(11) 어린이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 5학년 전예은(11) 어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경북 경산동부초등학교 5학년 전예은(11) 어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안녕하세요? 저는 경산동부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전예은입니다. 봉사단에서 변화하고 아파하는 지구와 지구환경에 대해 알게 되어 기후일기에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머무는 학교에서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학교에서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어 가고 있대요.

그림을 보세요! 어! 저기 친구들이 너무 덥다고 에어컨 바람을 강하게 켜두었어요. 또 교실에는 아무도 없는데 불이 켜져 있어요!

급식실에서는 친구들이 배식받은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이 많네요. 이밖에 많은 것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지요. 저는 이 중에서도 교실에 아무도 없는데 불이 켜져있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특별활동으로 텅빈 교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볼 때 ‘환경파괴가 되지 않을까? 지구가 아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 뒤 저는 너무 바빠서 그 생각을 잊어버렸어요.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께서 환경파괴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셨어요. 저는 그때 까먹었던 기억이 돌아왔지요. 그 뒤로 저는 특별활동으로 빈 교실에 불이 켜져있을 때에는 늘 앞장서서 불을 끄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저를 많이 칭찬해주셨어요.

또 그림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편식을 줄여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예요. 여러분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일이 있어요. 사소한 일이라도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전예은 어린이는 학교에서 2년째 봉사단 활동을 하고 있다. 예은양의 활동을 지켜본 교육복지사 선생님은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늘 자신의 생각에 대해 자신 있게 발표하는 학생으로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봉사단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기후위기 속으로 빠져드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정부와 산업계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예은양이 하는 것처럼 텅 빈 교실의 불을 끄고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생활 속 실천도 중요합니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 발표 자료를 보면, 2018년 국내에서 배출한 온실가스 7억2760만톤 가운데 약 4분의1(24.6%)이나 되는 1억7920만톤이 건물 부문에서 나왔다. 그 가운데 약 71%는 건물에서 사람들이 전기를 사용하는데 따른 간접 배출이다. 건물에서 직접 배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물에서 쓰는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됐다는 것이다. 폐기물 부문에서는 2.4%인 1710만톤이 배출됐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도 있듯이 예은양이 앞장서고 있는 것 같은 작은 실천도 많이 모이면 이렇게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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