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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위기, 학교에서 배우고 싶어요”…100개국서 날아온 편지

등록 2021-11-02 04:59수정 2022-01-06 13:25

[COP26 글래스고 통신2]
1만명 어린이·청소년이 COP26에
미래세대 ‘교육받을 권리’ 한목소리

“우리는 달라질 수 있어요. 학교에서 기후변화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세요! (WE CAN MAKE A DIFFERENCE! TEACH US ABOUT CLIMATE CHANGE IN SCHOOL!)

31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의 스코티시 이벤트 캠퍼스(SEC, Scottish event campus) 행사장 한켠에 쓰인 글귀다. 스페인의 7살 어린이 소피아와 아란자가 쓴 편지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를 떠올리게 하는 푸른색과 초록색 편지지에는 태양과 나무, 풍차와 벌 등이 그려져 있고, 인류를 바라보는 듯한 지구가 누군가의 눈동자를 닮았다. 이 지구 깃발을 든 고사리 주먹손은 마치 소피아와 아란자와 같은 미래세대가 쥔 것마냥 작지만 야무지다.

소피아의 편지뿐만이 아니다. 31일(현지시각) 당사국 197개국 정상과 전세계 비정부기구(NGO)와 산업계가 모이는 COP26 행사장 한쪽 벽면은 세계 100개국 나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만명이 보낸 편지 내용으로 빼곡했다. 이들의 편지는 형형색색 다르지만, 모두 하나의 주제를 관통한다. 바로 “기후변화 교육은 우리의 권리(Climate Education is Our Right)”라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 교육이 중요함을 외치는 것이다.

“엄마,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기후변화 주제를 배우게 한 것은 매우 멋진(wonderful) 일이에요.” (9살 에단, 아랍에미리트)

“우리 세대는 세계를 바꿀 수 있어요. 그런데 우선 우리는 배움이 필요해요. 만약 우리가 어떻게 이 지구를 지킬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든 시작은 교육부터예요. 고마워요!” (14살 잭, 잠비아)

“주사나 차푸토바 대통령님, 슬로바키아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교육받을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12살 아담, 슬로바키아)

세계 각국의 어린이·청소년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당사자인 미래세대로서 기후변화 문제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공동체가 교육적 책임을 다하라는 메시지다. <한겨레>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올해 온라인으로 연재 중인 ‘어린이기후일기’처럼, ‘세계의 가장 큰 개인교습(World’s Largest Lesson)’이라는 주제로 유니세프가 함께 한 이 편지들은 벽면에 새겨진 큐알(QR)코드를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COP26 행사장 한쪽 벽면은 세계 100개국 나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만명이 각국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 교육을 요청한 편지 내용으로 빼곡했다.
COP26 행사장 한쪽 벽면은 세계 100개국 나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만명이 각국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 교육을 요청한 편지 내용으로 빼곡했다.

COP26 행사장 벽면에 붙은 큐알코드를 확인하면 온라인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의 모든 편지를 볼 수 있다.
COP26 행사장 벽면에 붙은 큐알코드를 확인하면 온라인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아이들의 모든 편지를 볼 수 있다.

글래스고/글·사진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관련기사 ▶<한겨레> 어린이기후일기 연재 바로 가기

https://www.hani.co.kr/arti/SERIES/1579/home01.html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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