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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요”

등록 2021-10-13 04:59수정 2021-12-27 16:26

[어린이 기후일기]
경기 파주 이산희(11) 어린이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이산희(11) 어린이는 어른들이 마시는 커피 찌꺼기(커피박)가 버려져 지구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재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이산희(11) 어린이는 어른들이 마시는 커피 찌꺼기(커피박)가 버려져 지구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재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얼마 전, 저는 커피박(커피를 내리고 남은 가루·찌꺼기)을 활용한 화석 발굴 키트를 선물 받았어요. 저는 처음 본 커피박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알아보았고, 어른들이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이 가운데 99.8%가 찌꺼기인 커피박으로 나오고 생활 폐기물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1년에 버려지는 커피박은 15만톤이나 되고 땅 속에 묻거나 태워 버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었어요. 지구가 자꾸 더워지는 것은 안 좋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어요.

저는 우리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재사용하거나 다른 자원으로 바꾸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모두 커피박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자원들을 재활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원 재활용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에게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물려주세요. 저도 물건을 함부로 버리기보다는 재활용, 재사용하는 것을 실천할게요.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이산희(11) 어린이는 집에서 매주 분리수거하는 것을 도맡아 하고 있다. 산희 어린이는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아파트 단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보면 환경오염이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종이박스로 장난감이나 마술도구를 만드는 등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이산희 어린이는 자원 재활용을 통해 버리지는 자원과 쓰레기가 많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산희 어린이가 말한 커피박은 커피를 내리고 남는 커피 찌꺼기를 일컫는 말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커피원두 15g에서 14.97g, 곧 99.8%가 커피박으로 버려진다. 커피박은 현재 폐기물 쓰레기로 취급된다. 하지만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28잔, 한 해 배출되는 커피박은 15만 여톤에 이른다.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처리된다. 소각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가 배출되고, 매립하면 메탄가스(CH₄)가 나온다.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34배에 이른다.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은 인천지역에서 커피카페들과 함께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커피큐브 등 벤처기업은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고형화하는 기술로 각종 생활용품을 생산하기도 한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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