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르브뤼켄에 사는 안유주(9) 어린이
독일 자르브뤼켄 지역에 살고 있는 안유주(9) 어린이. 환경보호를 위해 자동차 대신 킥보드로 등교하고 있다. 아버지 안우진씨 제공
나는 작은 기후지킴이 안유주
저는 독일에 살고 있어요 .
이번주 월요일부터 우리는 초록 마일리지를 모으고 있어요 . 초록 마일리지는 우리가 지구에 이로운 행동을 했을 때 받는 스티커예요 . 이거는 유럽에 살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동시에 모으고 있어요 .
저는 초록 마일리지를 모으기 위해 아침마다 학교에 자동차 대신 아빠랑 킥보드를 타고 가요 .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예전보다 일찍 일어나야 되지만 , 아픈 지구를 생각하니 눈이 저절로 떠져요 .
어린이들이 초록 마일리지를 모으면 정치인들에게 제출한대요 . 그리고 정치인들이 유엔기후회의에 가져가서 보여준대요 . 나와 친구들의 사소한 행동과 노력이 지구를 보호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기뻐요 .
내일은 아빠한테 인라인을 타고 학교에 가도 되는지 물어볼 거예요 . 나는 작지만 성실한 기후지킴이입니다 .
안유주 어린이의 그림일기. 아버지 안우진씨와 함께 킥보드를 타고 학교에가는 모습을 그렸다. 안우진씨 제공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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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어린이 기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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