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추은호(13)군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중학교 1학년 추은호(13)군은 학교 수업 시간에 화단에 꽃을 심으며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은호군의 그림일기는 은호군의 담임선생님인 이재한 선생님이 지난 21일 <한겨레> 기후변화팀으로 보내왔습니다. 이 선생님 제공
안녕하세요? 저는 서귀포중학교 1학년3반 추은호입니다. 저는 13살이고 제주도 서귀포시에 살고 있습니다.
수업시간과 동아리 시간에 기후와 환경을 위협하는 많은 요소들을 배웠습니다. 이로 인해 동물과 인간이 서서히 쓰러져 가는 소식과 영상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위험해 질 것 같다는 느낌에 환경 동아리에서 공부와 활동을 했습니다. 천연염색 티셔츠를 입고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해 보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해 볼 것입니다.
티셔츠가 제작되고 운송되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염색되면서 물이 더러워지고, 배로 운송되면서 역시 공기, 환경, 물이 오염되고, 이런 모든 것이 기후와 날씨,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입는 티셔츠 한 장에 엄청한 환경오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천연재료를 통한 콩가루와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천연염색이 가능하고, 플로깅도 어렵지 않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활동임을 직접 해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쑥이 들어간 천연 손소독제 만들기, 아쿠아포닉스(물고기와 식물 재배를 함께 하는 농업) 등도 학교에서 배웠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즐거움이 환경과 기후를 지키는 즐거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실천해서, 아름다운 제주, 아름다운 한국을 가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연재어린이 기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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