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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어린이 기후일기] “학원 갈 때 학원차 대신 자전거 탈게요”

등록 2021-07-14 04:59수정 2021-12-28 14:15

경기 고양에 사는 백승아(10)양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백승아(10)양. 승아양 어머니 조영지씨는 9일 “매주 <한겨레>의 어린이 기후일기 기사를 아이와 공유하고 실천하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승아양의 그림일기를 기후변화팀에 보내왔다. 승아양 가족 제공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백승아(10)양. 승아양 어머니 조영지씨는 9일 “매주 <한겨레>의 어린이 기후일기 기사를 아이와 공유하고 실천하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승아양의 그림일기를 기후변화팀에 보내왔다. 승아양 가족 제공

안녕하세요 백승아입니다.

저는 10살이고 고양시에 살고 있어요.

사회시간에 자동차 매연 때문에 기후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나중에 더 위험해질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어요.

학원갈 때 학원차말고 걸어다니거나 자전거 등으로 갈 거예요.

왜냐하면 기후 환경을 지켜야 하니까요.

자동차 매연으로 수많은 식물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그러면 산들이 없어질테고

맑은 공기 대신 매연 공기가 가득해질 거예요.

우린 매연을 줄여야 해요.

하지만 저 혼자만 노력하면 의미가 없을 거예요.

친구와 함께 실천해볼래요.

누구든지 실천할 수 있어요.

꾸준히 노력하면 큰 보상이 오지 않을까요?

어른들도 꼭 실천해주세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백승아(10)양 어머니 조영지씨는 승아양 덕분에 가족 모두 친환경 실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워서 차를 타고 가자고 하는 어머니 말에 킥보드 타고 가면 금방이라며 차 키를 뺏을 정도로 승아양은 기후·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 분리수거장을 보며 지적하는 승아양을 보며 조씨 역시 “아이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를 보면, 수송 부분 온실가스 배출량(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은 2018년 9810만톤CO2eq, 2020년 9580만톤CO2eq를 기록했다. 국가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이 2018년 7억2760만톤CO2eq(확정), 2020년 6억4860만톤CO2eq(잠정)인 점을 감안하면, 약 7분의 1이 주로 경유와 휘발유 등 도로 위 내연기관차에서 내뿜는 온실가스 때문인 것이다. 이때문에 승아양처럼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지구는 좋아한다.
도로의 온실가스 배출량.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부문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홈페이지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내연기관차가 아닌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전기차 충전에 쓰이는 전기 역시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승아양 어머니는 “코로나19로 생활반경이 좁아졌고 만날 사람이 줄었는데 기후일기는 글쓰기 소재를 확장시켜준다. 매일 일기에 쓸 말 없다는 아이에게 기후는 신선하고 의미있는 글감이다. 기후일기를 쓰면서 날씨와 환경에 대해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 또한 깊어지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매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쓴 ‘기후일기’를 읽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마음이 착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된 뒤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환경의 가치를 떠올리는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겨레> 기후변화팀 이메일(climate@hani.co.kr">climate@hani.co.kr)로 어린이가 쓴 기후일기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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