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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기술

쏜 로켓 또 쏘기 16번…스페이스엑스 기록 행진 어디까지?

등록 2023-07-11 10:00수정 2023-07-11 10:11

2020년 5월부터 2.3개월에 한 번꼴 발사
9일 오후(한국시각 10일 오후)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16번째 발사 임무를 위해 이륙하는 팰컨9 재사용 로켓 B1058.
9일 오후(한국시각 10일 오후)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16번째 발사 임무를 위해 이륙하는 팰컨9 재사용 로켓 B1058.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새로운 로켓 재사용 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엑스는 9일 오후 11시58분(한국시각 10일 오후 12시58분) 미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팰컨9 재사용 로켓으로 자사의 우주인터넷 군집위성인 스타링크 22기를 지구 저궤도로 쏘아올렸다.

이날 발사 임무를 수행한 팰컨9의 1단계 추진체(B1058)는 이로써 16번째 하늘로 날아오르며, 자신이 갖고 있던 로켓 재사용 횟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B1058은 2022년 9월 14회, 12월 15회로 재사용 횟수에서 잇따라 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스페이스엑스의 애초 재사용 목표인 10회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B1058은 2020년 5월30일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평균 2.3개월에 한 번꼴로 발사 임무를 수행했다. 첫 발사후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2020년 7월 한국 최초의 군사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를 쏘아올린 것이 이 로켓의 첫 재사용 임무였다.

2020년 5월 첫 발사 임무를 마친 뒤 해상 바지선으로 돌아온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B1058. SpaceFlight Insider
2020년 5월 첫 발사 임무를 마친 뒤 해상 바지선으로 돌아온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1단계 추진체 B1058. SpaceFlight Insider

올해 2차례 빼고는 모두 재사용 로켓 발사

B1058은 이날도 이륙 8분30여초 만에 플로리다 앞바다 해상 바지선으로 돌아옴으로써 17번째 사용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이것 말고도 15번 사용한 로켓 1개, 14번 사용한 로켓 4개 등 새 기록에 도전할 후보들이 여럿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6차례 로켓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2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사용 로켓을 사용했다. 지난해 61회 발사 기록을 세운 스페이스엑스는 올해는 100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추진 엔진을 점화하며 지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팰컨9 로켓 1단 추진체. 스페이스엑스 제공
역추진 엔진을 점화하며 지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팰컨9 로켓 1단 추진체. 스페이스엑스 제공

로켓 발사 성공률 99%…회수 성공률 95%

로켓을 재사용하면 로켓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에 따르면 로켓 제작비에서 1단계 추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른다. 이어 2단계 추진체가 20%, 페어링이 10%, 나머지 연료비 등이 10%다. 현재 세계 발사체 업체 중에서 로켓 재사용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스페이스엑스가 유일하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발사 비용으로 6000만달러가 넘는 돈을 요구한다. 하지만 2020년 이 회사의 크리스토퍼 콜러루스 차량통합담당이사는 2020년 재사용 기술 덕분에 실제 드는 비용은 2800만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은 재사용 로켓 비중이 더 높아진 만큼 발사 비용이 이보다 더 떨어졌을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궁극적으로 한 로켓을 100회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팰컨9은 1단 추진체만 재사용하고 있지만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 일체형 로켓 스타십에서는 1단과 2단을 모두 재사용할 계획이다.

1단 슈퍼헤비 로켓은 일명 메카질라는 이름의 발사대에 찹스틱(젓가락) 모양의 포획기를 설치해 회수한다. 2단 스타십 우주선은 자세 제어 뒤 역추진 로켓으로 착륙하는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젓가락 모양의 포획기가 설치된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 발사대.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서
젓가락 모양의 포획기가 설치된 스페이스엑스의 스타십 발사대. 일론 머스크 트위터에서

스페이스엑스가 로켓 회수에 성공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이번이 206번째다. 217번 시도 중 95%를 성공시켰다. 지금까지 총 38개의 1단계 추진체가 회수 뒤 점검과 수리 작업을 거쳐 재사용됐다.

스페이스엑스는 2010년 6월 팰컨9 발사에 처음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44차례에 걸쳐 로켓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2차례를 제외한 242번을 성공해 성공률이 99%에 이른다.

한편 하버드-스미소니언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 수는 4768기이며, 이 가운데 4435가 현재 궤도에 남아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5월 초 스타링크 가입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타링크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는 56개국이다. 스타링크는 지난 3월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에서도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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