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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바른미래당, 노선갈등 재연 가능성…당 쪼개질수도

등록 2018-06-14 21:11수정 2018-06-14 21:56

바른미래당 미래는
선거국면 분파별 간극 더 벌어져
야권 재편과정 다른 길 선택 여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 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 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유승민 공동대표가 사퇴하는 등 바른미래당이 혼돈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차기 대표 선출을 두고 당 정체성과 노선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돼, 보수 야권 재편 과정에서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는 극단적 전망까지 제기된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뿐 아니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특히 당의 간판 후보였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3등 패배’가 가장 뼈아팠다.

바른미래당은 창당의 두 주역인 안 후보의 패배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사퇴 등이 이어지자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박주선 공동대표 주재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 지상욱·정운천 최고위원이 간담회에 불참하고,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의원이 간담회 직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박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권 최고위원은 사퇴한지 몰랐는데, 아무리 정치적 결정이지만 대표한테 (미리) 얘기해 묵시적으로 동의해야 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차기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극심한 노선 갈등을 다시 겪으며 내상이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당 통합 이후 거듭 노출된 ‘국민의당 대 바른정당 출신’, ‘호남 대 비호남’ 사이 간극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더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야권 재편에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쪽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높다. 한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솔직하고 치열하게 노선 경쟁을 벌여 이번에 제대로 정리가 돼야 한다”며 “7~8월 (보수)야권은 뜨거운 격변기를 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유승민 공동대표도 당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향후 자유한국당 혁신 여부와 정계 개편 움직임을 살피며 다음 행보를 모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정계 개편 과정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다른 독자적인 행보를 할 경우 당의 분열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후보는 딸 안설희씨의 박사 학위 수여식 참석차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주 초 돌아올 예정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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