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대북 협상파’ 서훈 “현 상황에서 정상회담 거론은 시기상조”

등록 2017-05-29 00:00수정 2017-05-29 00:13

‘협상파’ 서훈… 봉쇄 일변도 대북 정책에 변화 깃들까
“남북관계 상황 감안 시, 3차 정상회담 거론은 이르다”
남북대화 조건 성숙되기 전까지 대화에 신중하겠다는 뜻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대표적인 대북 ‘협상파’다. 북한을 가장 잘 아는 대북전문가이기도 해서 지난 10년간의 ‘봉쇄 일변도’ 대북 정책에 변화의 기운이 감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대화 재개 속도와 방향을 정하는 데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보면, 공직 후보자로서 갖는 조심스러운 태도에 더해 실제 조건이 성숙되기 전 남북대화를 풀어가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여러 대목에서 확인된다. 그는 “현 남북관계 상황 감안 시 3차 정상회담 개최 거론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지명했을 때 “남북관계 경색에도 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한 발언에서 수위를 살짝 낮춘 모양새다.

서 후보자는 이날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유엔 결의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당장은 어렵겠지만, 북핵 문제 등 대화 국면 성숙 시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서 중단됐고, 개성공단은 박근혜 정부 임기중인 지난해 폐쇄됐다. 서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된 대북전략국 부활에 대해서도 “후보자로서 조직개편을 미리 결론내리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막후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남한 사람’ 중 한명으로 꼽힌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은 <한겨레>에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 존엄과 가장 많이 만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서 후보자가 북한 쪽 인사와 만나거나 협상하는 데 굉장히 많은 장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국정원 3차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역임한 국내 최고 ‘북한통’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윤석열 탄핵안 가결, 대통령 직무정지…찬성 204표 1.

[속보] 윤석열 탄핵안 가결, 대통령 직무정지…찬성 204표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종료 2.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 종료

국힘, 윤석열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표결은 참여 3.

국힘, 윤석열 탄핵소추안 ‘부결’ 당론…표결은 참여

‘2024헌나8’ 내란 피의자 윤석열 탄핵심판…수의 입고 직접 나설까? 4.

‘2024헌나8’ 내란 피의자 윤석열 탄핵심판…수의 입고 직접 나설까?

민주 “국회 투입 707특임단, 실탄 6천발 가져왔다” 5.

민주 “국회 투입 707특임단, 실탄 6천발 가져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