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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순실·차은택은 청와대 보안손님”

등록 2016-12-05 21:52수정 2016-12-06 08:10

청 경호실 차장 국정조사 답변
“보안손님 출입, 보고 못 받을 수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등이 청와대 대통령 관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경호실 고위 관계자가 최순실·차은택씨는 ‘보안손님’이며 이들의 출입에 대해선 보고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둘러싸고 최씨와 함께 있지 않았느냐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호실도 파악하지 못한 ‘대통령 손님’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출석한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특정인이) 대통령과 사적 만남을 갖고 있는 상황에선 (24시간 대통령에 대한 밀착 경호를 하는) 경호실 업무가 작동하지 않는 거냐”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보안손님에 대해선 보고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커다란 잘못의 시발점은 청와대 경호실”이라고 질책하자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서던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다. 이 차장은 “과거에는 (경호실이 보안손님까지 보고받았는지)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이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차은택이 보안손님이냐”고 묻자 “네, 보안손님이다”라고 답변했다. 이 차장은 이후 박 의원의 거듭된 확인 질의에서 “(청와대) 부속실의 요청이 있으면 보안손님이 되게 되는데, 부속실에서는 (경호실에 보안손님의) 신원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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