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원 전 가주한미포럼(KAFC) 대표
미국 글렌데일시 소녀상 건립 주도
윤석원씨 ‘나눔의 집’에 이메일 보내
윤석원씨 ‘나눔의 집’에 이메일 보내
2년 전 미국 글렌데일시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윤석원(68) 전 가주한미포럼(KAFC) 대표가 28일 한-일 간에 발표한 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을 비판했다.
윤 전 대표는 합의안 발표 사흘이 지난 31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일본 정부의 기금 출연에 대해서 “1억엔을 준다고 했는데 10억엔을 받아낸 우리 외교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비꼬며 “20만 이상의 꽃다운 어린 처녀의 인생을 10억엔으로 바꿀 수가 있냐”고 되물었다.
또 그는 “무엇에 쫓기듯 그렇게 성급했냐”며 정부를 질타하고 국민 성금과 염원으로 세워놓은 소녀상 이전에 대해 정부는 권한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윤 전 대표는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주먹을 불끈 쥔 (소녀상의) 소녀가 흘리는 한없는 눈물이 저물어가는 한 해에 큰 아픔으로 밀려온다”며 “소녀상이 이제는 서울 한복판에 두 개 더 생길지도 모른다. 하나는 외교부 청사 앞에, 또 하나는 청와대 앞에…”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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