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DMZ 도발 사태로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시진핑 주석
존경하는 박 대통령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만나서 반갑습니다. 중국 정부를 대표해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에 참석하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경험에 대해 얘기 해보려합니다.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습니다.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습니다.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예로 한-중 FTA 타결과 한국의 AIIB(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중 양국은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주석님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뵙게 돼서 반갑고, 또 이번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7월 IOC 총회에서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지난달 텐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주석님과는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또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가 되는 만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주었고,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리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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