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경제법안 처리 협조 요청할 듯
김무성, 연찬회서 총선·대선 승리 다짐
서청원 “오픈 프라이머리는 김대표 몫”
김무성, 연찬회서 총선·대선 승리 다짐
서청원 “오픈 프라이머리는 김대표 몫”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경제활성화 법안과 일자리 창출 법안, 내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당의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번 일정을 내부적으로 계획만 한 채 최근의 남북 긴장 사태로 결정짓지 못하다가 이날 전격적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이런 뜻을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중인 김무성 대표에게 현기환 정무수석을 보내 전달했다. 이번 오찬에서는 25일 타결된 남북 고위급 협상 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박 대통령의 설명이 주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 반환점(8월25일)을 돈 박 대통령이, 남북 합의문 도출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집권 후반기 당·청 협력을 다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1박2일 연찬회의 마지막날인 26일 오전 일정을 생략하고 청와대로 향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연찬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개편 등 4대 구조 개혁 성공과 내년 총선, 2017년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 새누리당의 성공임을 한시도 잊지 말고 앞으로 남은 대통령 임기 동안 국정의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130여명의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한편으로는 내년 ‘총선 룰’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대표는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공천 방식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100% 오픈프라이머리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김 대표 몫이지, 우리의 몫이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 김 대표가 방안을 갖고 와야 한다”며 큰 시각차를 보였다.
천안/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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