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4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올라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자리매김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자리매김
북한 쪽 대표로 나오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지난 4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실질적인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지난 4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2주년 중앙보고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보고자로 나선 황병서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로 호칭했다. 그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된 것은 당시가 처음으로, 지난 2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주재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상무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북쪽 매체들은 이 회의 직후 행사에서 황병서를 최룡해 당 비서보다 앞서 호명한 바 있다.
북쪽 핵심 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그동안 최고지도자인 김 제1비서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비서 등 3인 체제로 유지됐다. 황병서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룡해 당 비서는 상무위원에서 물러났을 것으로 보인다.
황 신임 상황 상무위원과 최 비서는 지난해 5월과 10월 잇따라 권력 2위 자리를 번갈아가며 오르내리고 있다. 이를 두고 고모부인 장성택을 반역 혐의로 처단한 김정은 제1비서가 최고 권력을 위협할 수도 있는 2인자를 용납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권력 서열을 조정해 충성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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