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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권 재창출 가능성’ 보수성향일수록 낮게 봐

등록 2015-02-27 19:21수정 2015-02-27 22:39

박근혜 정부 2년 진단 ⑥ 제언

“최근 두번의 보수정권 모두 실패”
“여야 주자들 지지도 20대 50 유지”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 전망과 관련해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명의 전문가 가운데 8명이 ‘낮다’(매우 낮다 2명, 대체로 낮다 6명)고 내다봤다. ‘높다’고 본 전문가도 6명(매우 높다 0명, 대체로 높다 6명)이었으나, ‘매우 높다’는 응답이 전혀 없는 등 온도차가 느껴진다. ‘반반이다’라는 응답도 6명이었다.

진보 성향 학자들 중에서도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낮게 내다본 이들이 꽤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 전문가들이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낮게 본 반면, 진보 성향 전문가들은 오히려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는 점이 특징적으로 엿보였다.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답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지난 7년간 두 번의 보수정권이 모두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10년마다 정권을 교체하려는 국민 욕구를 무시할 수 없다”며 재집권 가능성을 매우 낮게 봤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학자들이다. 김 교수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봐도 새누리당 주자들의 지지도는 20% 정도에 머무는 반면, 야당 주자들의 지지도 합은 50%에 이른다”며 “지금의 ‘20 대 50’ 구도가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성향이 비슷한 윤평중 한신대 교수도 “보수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심하다. 자유당 시절 나왔던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가 나올 수 있다”며 재집권 가능성을 낮춰 잡았다.

반면,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 채진원 경희대 교수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대체로 높다’고 내다봤다. ‘보수 지지층의 견고함’과 ‘야당의 실력 부족’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반반이다’라고 중립적인 견해를 비친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절반의 보수표가 있는데, 야권 리더십은 형성돼 있지 않다. 지금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보수표가 일시적으로 이탈해 있지만, 선거가 임박하면 무슨 명분을 만들어서라도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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