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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박 김재원 “유진룡 왜 장관으로 임명해서…” 맹비난

등록 2014-12-05 11:37수정 2014-12-05 20:14

유 전 장관 “박 대통령 ‘나쁜 사람’ 발언 사실”
‘문체부 인사 지시’ 한겨레 보도 직접 증언하자
“전직 비서에 장관까지 국민 혼란” 청와대 옹호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를 직접 챙겼다고 증언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한 나라의 전직 장관을 지낸 분까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 관련기사 : 근거없다더니…박 대통령 “나쁜 사람” 발언 사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언론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전직 비서들이 여러 이야기를 해서 국민을 혼란시키는데 이제는 유진룡 전 장관까지 나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장관은 5일치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수첩을 꺼낸 뒤 문체부 국·과장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한겨레> 보도에 대해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 부부 딸의 국가대표 승마 선수 선발 과정에 특혜성 여부 등을 조사한 문체부 국·과장의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당시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증언하고 나선 것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왜 이런 분을 장관으로 임명해서 나랏일을 맡겼는지 기가 막히다. 최소한 인간 됨됨이라도 검증해서 장관을 시켜야 한다”며 유 전 장관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청와대 장관을 임명할 때 제발 훌륭한 사람 임명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직 비서(정윤회 전 비서실장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들이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는 바람에 나라꼴이 아니다”라고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청와대를 옹호한 바 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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