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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광역단체장은 새정치가 차지했지만…

등록 2014-06-06 19:26수정 2014-06-06 22:02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 추이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율 추이
광역 비례대표 득표율로 본 변화
강원·충북·충남 민심 여전히 보수
새누리 득표율 58%-53%-54%
새정치는 35%-39%-39% 그쳐
대전·세종은 새정치가 더 높아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애초 예상과 달리 두드러진 점 중의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충청·강원 등 중부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싹쓸이 한 점이다.

이 결과만 보면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든든한 지지기반이었던 강원과 충청이 이번에는 새정치연합 쪽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속을 뜯어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드러난다. 실질적인 정당지지도를 측정할 수 있는 광역의원비례대표 득표율을 보면, 강원에서는 새누리당이 58.48%로, 새정치연합(34.64%)보다 23.84%포인트나 앞섰다. 충북에서도 새누리당은 53.44% 득표율로 38.98%에 그친 새정치연합을 압도했다.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를 8.26%포인트차로 이긴 충남에서도, 광역비례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53.51%)이 새정치연합(38.54%)보다 훨씬 높다. 새정치연합이 인물 경쟁력과 현직 프리미엄으로 광역단체장은 차지했지만, 바닥 민심은 여전히 새누리당에 쏠려있는 것이다.

4년 전 6·2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강원과 충북은 오히려 새누리당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강원은 새누리당 득표율이 2010년 때(47.48%)보다 11%포인트 급등했다. 새정치연합 득표율은 38.71%에서 34.64%로 줄었다. 광역의원 수도 새누리당은 22석에서 36석으로 늘었고, 새정치연합은 14석에서 6석으로 급감했다.

충북에서도 새누리당 득표율이 33.98%에서 53.44%로 수직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 득표율은 45.29%에서 38.98%로 떨어져, 여야 득표율이 역전됐다. 광역의원 수도 2010년 한나라당 4, 민주당 22에서 새누리당 21, 새정치연합 10으로 딴판이 됐다.

충남에선 새정치연합이 2010년에 비해 득표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 올리며 상대적으로 약진했는데, 여기에는 자유선진당 지지표 일부가 흡수됐고 안희정 지사의 도정 운영 평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전·세종은 완전히 다른 표심을 보여줬다. 대전에선 새정치연합 득표율이 4년 전에 견줘 17.89%나 오른 47.72%로 새누리당(46.31%)을 앞섰다. 광역의원 수도 16대 6으로 우세했고, 기초단체장도 5곳 가운데 4곳을 새정치연합이 차지했다. 세종에서도 새정치연합은 52.82% 지지율로 47.17%에 그친 새누리당을 따돌렸다. 대전과 세종 모두 광역자치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까지 야당 지지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결과다.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부 분란과 공직사회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감 등이 영향을 끼쳤지만, 인구 구성이 달라진 데 따른 표심 변화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공무원이 세종시로 본격 이주하면서, 세종과 인근 대전에도 젊고 학력높은 인구가 상당수 유입됐다”며 “앞으로 비즈니스벨트까지 들어오면 젊은 인구 증가에 따른 야당 지지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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