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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호남권] 무소속 돌풍에 새정치 안방서 ‘내상’

등록 2014-06-05 20:17수정 2014-06-05 21:50

전라도 36개 기초단체장 판세 변화
[6·4 민심 l 지역별 분석] 호남권
시장·군수 15명 무소속
계파갈등 등 영향 민심이반 깊어져
호남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역단체장 3곳을 석권했으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무소속 돌풍에 휘말려 커다란 내상을 입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상징성이 높은 광주광역시장 선거와 5개 구청장 선거에서 선전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전략공천 지역인 광주에 당력을 집중하는 사이에 전남과 전북에서 안방을 열어주며 무소속 시장·군수 15명이 대거 당선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전남과 전북 도지사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70%대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그러나 지역의 권력구조, 인물, 현안, 연고 등이 복잡하게 맞물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36곳 중 41.6%인 15곳을 무소속에 내줘야 했다. 특히 전북에서는 기초단체 14곳 중 절반을 무소속한테 빼앗기는 등 유례없는 참패를 기록했다. 4년 전인 2010년에는 김제 1곳에서만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던 것에 견주면 ‘돌풍’이라는 표현도 모자랄 지경이다. 익산에선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3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시장과 맞붙어 736표 차이로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에서 쇠퇴의 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당내 경선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는 뒷말도 들린다. 옛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에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계파 갈등이 커지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대거 이탈한 점도 반작용을 불렀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긴 7곳 중 4곳이 현역 단체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진짜 승부로는 겨우 3곳을 건졌다고 볼 수 있다. 공천 과정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선 기초단체 22곳 중 8곳에서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장성, 보성, 장흥, 영광 등 4곳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현직 단체장을 눌렀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이 겉으로는 이겼지만, 민심 이반이 깊어져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자성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오승룡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는 “유권자들이 광역선거와 기초선거를 각각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시장·군수 등 지역의 일꾼을 뽑을 때는 정당뿐 아니라 인물과 평판, 행적과 경력을 두루 보고 찍는 ‘분리투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전주/안관옥 박임근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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