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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천·경기 ‘막판까지 박빙’

등록 2014-06-05 00:38수정 2014-06-05 08:16

[6·4 민심 l 수도권]
남경필-김진표 격차 점점 줄어
인천 유정복, 송영길에 앞서
4일 치러진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밤늦게까지 결과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박빙의 승부였다. 밤이 깊어질수록 경기는 표의 격차가 줄었고, 인천 선거는 폭이 조금씩 늘었다. 개표가 14.9% 진행된 5일 0시50분 현재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은 51.3%,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득표율은 48.9%였다.

경기에선 출구조사 당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를 51% 대 49%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개표가 시작된 뒤로는 남 후보가 줄곧 3~4%포인트 차로 앞서 가다가 자정 이후 2%대로 차이가 줄었다. 남 후보는 열세지역으로 꼽혔던 경기 북부, 즉 동두천, 포천, 연천, 파주 등에서 김 후보를 앞섰고 양평과 가평 등에선 두 배 이상 앞섰다. 김 후보는 남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수원 팔달을 제외한 수원 전 지역과 고양, 군포, 안산 등에서 앞섰다.

경기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이 가장 많은 단원고가 있는 지역으로 세월호 참사라는 선거 핵심 이슈가 뜨겁게 맞붙은 지역이기도 했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 나갔지만, 사고 이후엔 ‘여권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김 후보가 역전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남 후보는 ‘혁신 도지사’와 함께 ‘박근혜 정권 안정론’을 강조하며 싸늘해진 여권 지지층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김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경기도에서 중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도층을 공략했다.

인천은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에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49.4%,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9.1%로 격차가 0.3%포인트에 불과해 초박빙 승부가 예고됐다. 개표 초반 유정복 후보는 송영길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서 나갔다. 여당 성향이 강한 강화군, 옹진군, 중구, 동구 등의 개표가 먼저 진행되면서다. 하지만 밤 9시40분께 송 후보 우세지역인 부평구와 계양구 등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송 후보가 49.3%로 48.9%의 유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지르기 시작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10여분 뒤 남구 등의 개표가 시작되고 강화·옹진군의 개표율이 20%에 가까워지면서 유 후보가 50.0%로 48.3%의 송 후보를 다시 누르며 표차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개표가 17.6% 진행된 5일 0시30분 현재 유 후보의 득표율은 53.0%로 45.2%인 송 후보를 1만6700여표 차로 앞섰다.

직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에게 많게는 10%포인트 뒤졌으나, 투표일이 가까워 오면서 격차를 서서히 좁히며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 2005년부터 비서실장을 지낸 유 후보는 이른바 ‘박심’을 등에 업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그는 선거 하루 전인 3일에도 빗줄기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달라”며 박심에 기대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표심을 파고들었다. 송 후보는 일찌감치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유 후보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 부처인 안행부 장관이었던 점 등이 부각되면서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동정론이 힘을 얻고 유 후보가 인천 부채 문제, 측근 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혜정 김경욱 하어영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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