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진보교육감 ‘부산의 기적’…“혁신학교 30곳이상 지정”

등록 2014-06-05 00:18수정 2014-06-05 01:10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4일 저녁 부산 동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4일 저녁 부산 동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6·4 민심 l 교육감] 부산 김석준
“경쟁교육·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변화와 개혁 원하는 시민의 승리”
“부산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의 승리입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4일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정당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이지만 그는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당선된 개혁 성향의 교육감이다. 2007년부터 직선제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를 기준으로 하면 그는 세번째 직선 교육감이다.

김석준 당선자는 7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임혜경 현 교육감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임기는 현 교육감의 임기가 끝나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김 당선자는 부산 교육을 합리적·점진적·지속적으로 개혁해 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부산 학생들은 도를 넘는 경쟁에 지쳐 있다. 학부모들은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청거린다. 교사들은 잡무에 지쳐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산의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혁신학교를 30곳 이상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초등학교의 학습준비물 제공, 중학교까지의 의무급식 확대, 고등학교 교과서 지원 등의 정책을 펼쳐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의 승리에는 후보 단일화 성공이 주효했다. 그는 ‘부산 범시민 교육감 단일화 후보’로 나서 표를 모았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완주했는데 처음에는 14명이나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진보 성향 박영관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고 80여개 부산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받았다. 이와 달리 9명의 보수 성향 후보들은 단일화에 실패했고, 결국 6명이 제각기 선거운동을 벌였다.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후보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표시하는 투표 방식의 변화도 김 당선자한테 도움이 됐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선 추첨으로 기호를 정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지역에서는 투표용지에 첫번째로 이름이 오른 후보를 ‘기호 1번 새누리당’ 공천 후보로 받아들였다.

부산대 사범대 교수인 김 당선자는 1980~90년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2002년부터 5년 동안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6년엔 진보신당 공동대표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선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문재인 후보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의 진보정당 경력 등을 겨냥해 선거 막판까지 보수 후보들이 해묵은 색깔론으로 김 당선자를 흔들었으나, 그는 “사회정의와 약자를 위한 민주화운동과 정치활동”이라며 이런 공격을 막아냈다. △경북 봉화(57) △서울대 사회학과(학사·석사·박사) △부산대 사범대 교수(1983년~현재)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1.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트럼프, 한국 압박은 4월부터?…“무역흑자 축소·국방비 인상할 것” 2.

트럼프, 한국 압박은 4월부터?…“무역흑자 축소·국방비 인상할 것”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3.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4.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무속인 비단 아씨 “김용현 생년월일 가져온 노상원” [영상] 5.

무속인 비단 아씨 “김용현 생년월일 가져온 노상원” [영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