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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온갖 흑색선전 극복…“단원고 아픔 치유 나설것”

등록 2014-06-05 00:16수정 2014-06-05 01:12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오른쪽)가 4일 밤 당선이 유력해지자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박영희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오른쪽)가 4일 밤 당선이 유력해지자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박영희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6·4 민심 l 교육감] 경기 이재정
“김상곤의 혁신교육 이어받아
공교육 살리는데 최선 다할 것”
“채 펴보지도 못한 채 진 꽃봉오리들의 이름이 하나도 잊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정(70)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4일 당선 확정 뒤 “제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단원고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262명의 학생·교사가 희생된 데 대해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희생자들의 아픔과 남은 이들의 마음의 상처 치유, 생존 학생의 회복과 단원고의 정상화에 곧바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2009년 ‘진보 교육감 시대’를 연 김상곤 전 교육감이 3선에 나서지 않고 경기지사 도전을 위해 사퇴하자 3월 말께 김상곤을 이을 적임자로 선거에 나섰다. 경기지역 학부모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끈질긴 출마 권유가 있었고 이 당선자는 “마지막 공직에 봉사하겠다”며 출마를 결정했다.

막상 선거 과정은 첩첩산중이었다. 13만7000여명의 시민 경선인단이 참여한 예비경선에서 경쟁력 있는 3명의 예비후보와 피 말리는 경선을 거쳐 ‘민주적 교육개혁을 위한 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6명의 보수 후보 등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질병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병역기피자’로 몰렸고, 혁신학교 계승 공약에 대해서는 ‘혁신학교는 붉은 학교’, ‘전교조 해방구’라는 색깔 공세를 받았다. 하지만 상대의 흑색선전에 휘말리지 않고 공격을 극복했다.

고려대 입학 전에는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공민학교를 직접 설립해 운영도 했다. 이후 성공회 사제와 성공회대 총장 등 성직과 교직을 거쳤다. ‘결벽증’이란 말을 들을 만큼 자신에게 엄격한 면이 있다고 한다.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동참했고, 고 김근태 의원의 후원연구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으로 있던 중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국회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 정부 시절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내 국정의 큰 틀을 운영해 본 경험도 있다.

자신을 ‘포스트 김상곤’으로 부르는 데 대해 이 당선자는 “김 전 교육감은 5년의 짧은 시간에 혁신학교를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등불을 지폈고, 학교 인권조례와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후진적 학교 문화를 21세기의 미래형으로 새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도민이 부족한 저를 선택한 것은 이런 혁신교육을 이어가 공교육을 살리라는 염원 때문”이라며 재임 중 혁신교육을 확대할 것을 분명히 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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