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61)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6·4 민심 l 광역단체장 당선·유력자들] 전남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에는 4선 의원 출신인 이낙연(61)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무난히 당선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열린 당내 경선에서 주승용 의원을 누르면서 일찌감치 본선 승리를 예고했다. 4일 본선 투표에서도 예상대로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 당선자는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 이를 위해 지역 전체를 땀으로 적시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좌우명인 ‘근청원견’(近聽遠見)의 뜻 그대로 도민들의 말씀을 가까이 듣고, 그 말씀을 정책에 반영할 때는 멀리 보면서 하겠다”며 “행동하는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저비용 고소득 농어업 구조로의 개편 △농어촌버스 (준)공영제 단계적 도입 △농어촌마을 100원 택시 도입 △농번기마다 마을공동급식 시행 △모든 시군에 소방서 설치 등 눈에 띄는 공약을 내놨다.
그는 취임 이후 전남 지역의 최대 논란거리이자 수천억원의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히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옛 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비해 당원들의 당비를 대납해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측근들이 검찰에 구속된 것도 취임 초기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도쿄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2000년 정치권에 입문한 뒤 국회의원 4선(16~19대) 고지에 오르며 민주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부인 김숙희씨와의 사이에 아들 한명을 두고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