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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사 파행, 여당에 악재” “보수 결집, 야당에 역풍”

등록 2014-05-29 20:39수정 2014-05-30 00:09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안대희 사퇴’ 선거에 어떤 영향
여 “영남·제주빼곤 어려워져”
야 “대구 등 동정론 우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수습책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안대희 국무총리 카드’가 실패하면서 6·4 지방선거 판세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가 국면 전환을 꾀하던 여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과 오히려 여권 지지층 ‘결집’을 부를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29일 “정부의 무능이 또 한번 드러났다”며 “안 후보자 낙마는 여당에 악재인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도 “박 대통령의 ‘눈물 담화’와 ‘안대희 카드’로 여당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총리 인선 실패로 회복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으로 가뜩이나 신뢰를 못 받는 상황에서 총리 인사까지 실패해 민심을 되돌릴 수 없게 돼버렸다. 제주와 영남권을 제외하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비관론을 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대희 낙마’가 결과적으로는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는 “세월호 이후 지지를 유보한 보수층이 선거 패배 위기감으로 결집하면서 야당 상승세를 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도 “보수층 사이에선 안 후보자의 낙마를 야권의 발목 잡기로 규정하고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여권 지지층 결집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청와대는 야당이 지나치게 청문회 제도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야당은 이런 방식으로 국정운영 시스템이 진공 상태에 빠지는 걸 결코 바라지 않는다.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세월호 참사를 뛰어넘을 제3의 길을 만들 수 있다면 협력하고 참여할 용의가 있다”며 몸을 낮췄다. 여권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취지로 읽힌다.

대구 등 여권 강세 지역에선 ‘안대희 낙마 역풍’ 우려가 더욱 크다. 새정치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쪽은 “지역 정서상 대통령 동정론이 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경욱 이승준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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