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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후전동차 교체는 공통…‘공기질’ 추가 쟁점으로

등록 2014-05-21 20:29수정 2014-05-21 22:34

최대 쟁점 ‘지하철’
정 “임기내” 박 “2022년까지 교체”
정 “스크린도어로 공기질 저하” 지적
전문가들 “논란여지 커”
지난 2일 230여명이 다친 서울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로 서울에선 지하철 안전이 6·4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모두 낡은 전동차 교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시장 임기 중 1조원을 투입해 전동차·각종 시설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고, 박 후보는 2022년까지 8775억원을 들여 호선별로 노후 전동차를 바꾸겠다고 했다. 4년 동안 정 후보가 지하철 시설 개선에 2배의 예산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정 후보는 관제실 상황판을 모두 자동경보 시스템으로 교체하며, 박 후보는 호선별로 분리된 관제센터를 통합해 운영하겠다고 한다.

지하철 사고 예방과는 다른 차원에서, 정 후보가 지하철 쟁점으로 삼고 있는 또다른 항목은 ‘공기질’이다. 정 후보는 전문기관과 함께 자체 조사한 결과, 5년 전 스크린도어 설치 전과 비교할 때 지하철 역사·객실에 미세먼지·라돈·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이에 시장 임기 중 지하철 내 공기 자동측정시스템을 도입해 매일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결과를 공개하며, 스크린도어 설치 뒤 공기가 안 좋아진 객실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쪽은 자신이 지하철 공기질 문제를 제기한 뒤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환기시간을 더 늘렸다며, 박 후보를 향해 ‘증거인멸 행위’라며 공세도 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검증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스크린도어로 인해 지하철 공기질이 나빠졌다는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백민호 교수(강원대)는 “지하철 객실에서 화재 등 사고가 나면 승객들이 빠져나가는 데 스크린도어가 2중의 장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추락안전 사고, 화재 확대를 예방하며 터널과 레일에서 올라오는 더러운 공기가 역사 안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박인준 교수(한서대)는 “서울 지하철은 외국 지하철보다 지하층으로 더 깊숙히 건설됐기 때문에 환기·환풍이 잘 안된다”며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효과는 있겠지만 전력 사용료가 많이 든다. 차라리 터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유주현 기자

▷ 관련 기사 : 정몽준 “시민안전본부 신설” 박원순 “소방본부장 권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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