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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속보] 오거돈, 부산시장 야권 단일 후보…새정치 김영춘 양보

등록 2014-05-16 11:09수정 2014-05-16 11:34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거돈 후보로 단일화 했음을 발표하며 악수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거돈 후보로 단일화 했음을 발표하며 악수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16일 6·4 지방선거의 야권 부산시장 단일후보가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오 후보에게 양보하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오 후보가 맞대결하게 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오거돈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제 몰락할 대로 몰락한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새누리당 일당 독점구조를 깨려고 제 팔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저보다 지지율이 높은 오 후보에게 양보한다”면서 “오 후보를 범시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는 “이 자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시민의 뜻을 받은 아름다운 역사로 남으리라고 확신한다”면서 “부산 발전과 대개혁을 위한 김 후보의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오늘 단일화는 부산의 20년 일당 독점체제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다”면서 “반드시 승리해 시민의 뜻을 받들어 부산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 후보는 오전 9시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이같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오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치고 김 후보와 부산 대개혁을 위한 7가지 공동 실천과제를 실현하는 한편 ‘부산시민 연합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하되 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부산시와 산하기관 등에서 정무직을 일절 맡지 않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

■ 오거돈 후보-김영춘 후보 합의문 전문

 

김영춘, 오거돈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만나서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 김영춘 후보는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오거돈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로 했다.

- 김영춘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 김영춘, 오거돈 후보는 어제 합의한 부산 대개혁을 위한 공동 실천과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 김영춘, 오거돈 후보는 부산시민 연합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 오거돈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무소속 시장으로 임기를 마친다.

- 김영춘 후보는 부산시와 산하기관 등에서 일체의 정무직 공직을 맡지 않는다.

 

■ 김영춘 후보, 부산시장 후보를 양보하며

밤새 고민을 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셨던 많은 당원 동지들과 시민들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 몰락할 대로 몰락한 사랑하는 부산의 부활을 위해 새누리당 독점 지배를 끝장내고자 제 팔을 잘라내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양보합니다. 그리고 무소속 오거돈후보를 범시민단일후보로 지지하고자 합니다.

고향에 돌아온 지 3년 동안 저는 고인물처럼 썩어가고 있는 부산의 아픈 현실과 속살을 들여다보고 절망했습니다. 그결과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부산 곳곳의 현장을 돌아다니고 대안을 공부하며 많은 부산 부활의 비전과 정책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이 부족한 탓에 아직은 우리 시민들께 제 열망과 꿈, 그리고 비전이 채 전달되지 않은 것같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지지율이 높은 오거돈 후보께 힘을 모아주고자 오늘 후보직을 양보할 결심을 했습니다.

지금 부산에서 가장 중요한 절체절명의 과제는 무능하고 부패한 새누리당 일당 독점 지배체제를 끝장내는 일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이 시대의 역사적 책무가 무엇인지 명확히 가리켜주고 있습니다. 소수 기득권세력, 특권 마피아들의 손에서 부산을 구해내어 대다수 선량한 시민의 부산으로 다시 세우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시민여러분, 저는 양보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은 오거돈 후보를, 다른 선거는 기호2번 새정치민주연합후보를 지지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이제 저의 양보가 부산에서 새누리당 일당 체제를 심판하는 도화선이 되어 시민혁명, 선거 혁명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5. 16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후보 김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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