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성한용 선임기자와 함께 보는 6·4 지방선거]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남경필 약력
•1965년 출생
•경복고, 연세대 졸업
•미국 예일대 경영학 석사
•경인일보 기자
•5선(15~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장
•1965년 출생
•경복고, 연세대 졸업
•미국 예일대 경영학 석사
•경인일보 기자
•5선(15~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장
대중교통 환승제 등 큰 선물
전임 뛰어넘는 청출어람 될것
김진표 후보보다 경험 적지만
정치 감각으로 행정가 잘 쓰고
‘관피아’ 관행 개혁에도 적임
-경기도지사에 왜 나섰는지 한마디로? “경기도를 혁신하고 싶다. 지난 17년간 정치인으로서 쌓아온 소신과 개혁의 경험과 정신으로 경기도의 여러가지 문제점은 고치고, 잘된 것은 계승하고 싶다.” -경기도민이 남경필 후보를 찍어야 하는 이유는 뭔가? “경기도민의 삶이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도민들은 일자리와 교통 문제 등에서 새로운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기존의 것들을 바꿔 확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요구가 남경필에 가장 적합한 요구라고 자평한다.” -남 후보가 당선되면 4년 뒤 경기도는 어떻게 달라지나? “저는 일자리 넘치고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꿈꾼다. 4년 뒤 경기도가 이런 공동체가 돼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충분하게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경기도는 과거에 서울의 문제점을 떠안는 과정에서 발전했다. 서울에서 공단, 거주시설, 혐오시설 등을 외곽으로 빼내는 과정에 경기도가 커졌다. 경기 동부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북한과의 접경지역은 군사보호제한구역으로 규제를 받았다. 어찌 보면 경기는 희생하는 집안의 맏형이고 누나다. 지금까지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지만, 이제 달라질 거다.” -김문수 전임 지사의 도정을 평가한다면? “공(성과)이 7, 과(잘못)가 3이다. 대중교통 환승 할인 등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서민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아쉬운 점은 예정된 대로 임대주택을 많이 못 지어 전월세난에 일조한 게 있다. 제가 도지사가 되면 김 전 지사를 뛰어넘는 청출어람의 지사가 되겠다.” -서울과 수원 간 출퇴근용 셔틀 열차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서울과 수원 구간이 철도로 따지면 통행량이 가장 많은 구간이다. 2016~2017년이 되면 수서발 케이티엑스(KTX)가 (수원을 건너뛰고) 동탄 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서울과 수원 간 철도 교통량에 여유가 생긴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 서울에서 수원, 수원에서 서울을 오가는 순수 통근열차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따복마을)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어떻게 가능한가? “수원의 ‘꽃뫼마을’에 간 적이 있다. 아파트 입구는 꽃이 만발하고, 아파트 지하의 공부방은 아이들로 북적였다. 인근 대학생들이 아이들에게 국·영·수 공부를 공짜로 가르쳐주는 덕분이라 했다. 그 마을에선 부부가 여행을 가면 옆집에서 아이를 재워준다. 공동 육아·보육을 하니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셋째 아이를 갖는 가족이 늘었고, 넷째를 낳는 가족도 생겼다. 도지사가 되면 공공임대주택 10만호를 건설할 계획인데, 아파트 1층에 이런 공간을 설치하겠다. 그리고 그곳에 사회적 일자리를 3개씩 만들겠다. 이런 따복마을을 경기에 6천개 만들면 사회적 일자리가 1만8천개 생겨나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지-슈퍼맨(G-SuperMen) 펀드’는 뭔가? “슈퍼 멘토링 펀드다. 청년창업 펀드가 많았지만 돈만 주고 끝나서 대부분 실패했다. 이 펀드는 경기도에서 돈을 대면, 제조업에선 에스케이케미칼, 유통에선 이마트 등 각 분야의 대표 기업이 멘토와 창업 지원, 나아가 인수·합병까지 해주는 시스템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김 후보를 크게 앞섰는데, 최근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지율 격차가) 최근 좁혀졌다. 저는 수도권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5번 치렀다. 보통 수도권 선거는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리라 예상했다. 기존의 정책과 정치 방향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유권자를 향해 열심히 다가서는 것 외에 다른 선거 전략은 없다.” -세월호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까? “영향을 미칠 거다. 그러나 저는 세월호 참사 같은 큰 어려움과 관련해 선거의 유불리는 따지고 싶지 않다.” -경쟁 상대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 개인적인 인연이 많다. “둘 다 수원 출신이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고, 같은 교회에 다닌다.” -김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경륜이 아주 뛰어나다. 전임 정부에서 부총리를 두 번이나 했을 정도로 행정 경험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은 거꾸로 약점이 되기도 한다. 관료의 세계에 너무 물들어 있다 보면 관료사회를 개혁하기 어렵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셀프개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나. -김 후보에 비해서 행정 경험이 적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연히 행정 경험은 떨어진다. 김 후보는 관료로서는 더이상 성공할 수 없는 길을 달려왔다. 제가 거기엔 미치지 못한다.” -부족한 행정 경험을 만회할 다른 강점이 있나?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관피아 관행이다. 기존 질서에 매몰돼 있다 보면 관료사회 개혁 어렵다. 경기도에는 저처럼 정무·정치 감각 있으면서 행정가를 잘 선택해서 쓸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정치형 도지사가 필요하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민주화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보나? “전반전이 끝났다. 그러나 후반전이 아직 많이 남았다. 6월 국회에서부터 금산분리를 포함한 경제민주화 관련 후반기 입법을 시작해야 한다. (하려던 입법의) 100%는 아니더라도, 계속 이 방향으로 간다는 신호를 재계에 주는 게 중요하다. 새로 선출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게 기대가 크다.” -정부의 규제개혁 방향에 대해 평가해달라. “규제완화가 아니라 규제합리화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에서 교훈을 얻었듯이, 안전에는 공짜가 없다.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서민 실생활에서 필요없는 규제는 풀어야 한다. 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쓸데없는 경기도의 규제를 파악할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에 경기도는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도의 권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할 것이다. 5·24조치에 대한 유연한 접근은 정부의 역할이다. 그러나 북한 주민을 인도적으로 지원한다든가, 경협을 확대하는 일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 쌍둥이 개성공단을 만들어 현재 개성공단에서 생산되지 못하는 상품을 만들면서, 북한 근로자가 와서 함께 일할 준비를 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두 번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재집권할 수 있을까? “제가 경기도에 약속한 것처럼, 우리 당이 대한민국을 일자리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로 만들어간다면 2017년에도 걱정할 것 없다. 그러 면에서 지금 부족한 게 많다. 특히 청와대의 인사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겪는 과정에서 우리 당이 국민의 분노를 깨닫는다면 청와대를 향해서도 (할 말은 할) 용기가 생길 거라고 본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김도성 피디 kdspd@hani.co.kr [THE인터뷰]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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