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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부산 광주 울산 최대변수 ‘야권 단일화’

등록 2014-05-14 20:26수정 2014-05-16 08:55

지방선거 후보등록 막바지
광주, 강운태·이용섭 단일화 합의
새정치 윤장현 후보와 접전 예상

부산, 오거돈·김영춘 1차결렬뒤
시민단체 중재로 재논의 채비

울산, 새정치쪽 “통진당과는 못해”
이상범·조승수 단일화 할수도
6·4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14일 부산, 울산, 광주의 광역단체장 선거에 야권 후보단일화가 중대한 변수로 일제히 떠올랐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랜 텃밭인 광주다. 윤장현 새정치연합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에 항의해 탈당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14일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늦어도 오는 28일까지 단일화를 하지만 더 앞당길 수 있다. (단일화 방법은)시민여론조사를 원칙으로 하지만 다른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누구로 단일화되든지 간에 양 선거캠프를 통합하는 등 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두 사람’의 밀실야합으로 공천된 ‘낙하산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려 광주의 정체성과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다자구도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는 추세이나, 강 시장이나 이 의원이 단일화할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인 상황이다.

광주지역에서 윤 후보의 당선은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 리더십을 텃밭에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더한다. 안 대표로서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이나 ‘바람’이 필요한 영남에 지원을 집중해야 할 터라, 광주의 윤장현 후보에게만 힘을 몰아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의 단일화는 김영춘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예비후보가 13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3시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무조건 단일화가 아니라 정책이나 공약에 있어서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부산 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원전 1호기 폐기’ 등을 비롯한 주요 공약에 대해서도 합의가 안됐는데 오 후보가 후보를 먼저 정하자고 한다”며 “단일화 이전에 승자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의 야권 성향 지지자들은 1990년 지방자치 출범 이후 첫 ‘비새누리당 계열’ 부산시장을 배출하려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인 부산시민연대가 14일 양쪽 캠프를 방문해 중재에 나서면서 단일화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한길 리서치 11~12일)에서는 오 후보로 단일화 됐을 경우 오차범위에서 혼전이라고 나온다.

울산시장 선거는 야권 단일화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본래 새정치연합(이상범), 통합진보당(이영순), 진보정의당(조승수)은 지난 6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중앙당이 이념과 가치에 명백히 반하는 정당(통합진보당)과 단일화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합의는 깨졌다. 울산 지역 야권에서 대안으로 나오는 것이 조승수 후보와 이상범 후보의 단일화다. 새정치연합 중앙당에서도 진보당과의 단일화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지역에서부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막을 수만은 없다는 태도여서 막판 조승수-이상범 후보의 단일화 여지는 남아 있다.

하어영 이유주현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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