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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민주당 중진들과 ‘번개’ 오찬

등록 2014-03-17 20:35수정 2014-03-18 16:15

문희상 등 만나 기초연금 자문구해
민주와 접촉면 늘리려는 시도인듯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7일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게 점심 모임을 급히 요청해 기초연금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창당·통합’하는 민주당과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한정식집에서 민주당의 문희상 이미경 이석현(이상 5선), 김성곤 김영환 신기남 박병석(이상 4선) 의원을 만났다. 한 참석 의원은 “아침에 갑자기 연락을 해와 만난 ‘번개모임’이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안 위원장이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얘기를 듣기 위해 급히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속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라고 했다. 또 안 의원에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오해가 없도록 의사소통을 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술을 곁들인 모임에선 문희상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통합 당명)의 발전을 위하여’란 건배사를 제의했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여야가 맞선 기초연금 문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가 될 안 위원장에게 주요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진영논리를 앞세운 여야간 극한 대립을 비판해온 안 위원장이 대선공약을 깨고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월 10~20만원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정부안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향후 대응수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다양한 현안들을 얘기했고, 나는 주로 들었다”고만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창당·통합 선언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며 민주당과의 안정적 결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기대 반 우려 반’,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성한용의 진단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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