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등 만나 기초연금 자문구해
민주와 접촉면 늘리려는 시도인듯
민주와 접촉면 늘리려는 시도인듯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7일 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게 점심 모임을 급히 요청해 기초연금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창당·통합’하는 민주당과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한정식집에서 민주당의 문희상 이미경 이석현(이상 5선), 김성곤 김영환 신기남 박병석(이상 4선) 의원을 만났다. 한 참석 의원은 “아침에 갑자기 연락을 해와 만난 ‘번개모임’이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안 위원장이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얘기를 듣기 위해 급히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기초연금과 관련해 안 위원장이 속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라고 했다. 또 안 의원에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오해가 없도록 의사소통을 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술을 곁들인 모임에선 문희상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통합 당명)의 발전을 위하여’란 건배사를 제의했다고 한다.
민주당에선 여야가 맞선 기초연금 문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가 될 안 위원장에게 주요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진영논리를 앞세운 여야간 극한 대립을 비판해온 안 위원장이 대선공약을 깨고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월 10~20만원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정부안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향후 대응수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다양한 현안들을 얘기했고, 나는 주로 들었다”고만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창당·통합 선언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며 민주당과의 안정적 결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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