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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정치생명 걸고 결단…초심 변하지 않았다”

등록 2014-03-13 21:40수정 2014-03-14 11:08

김한길(맨 왼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왼쪽 두번째)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안 위원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가 “안 위원장에 이어 말을 하려면 앞에서 말을 다 해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농담을 하자 안 위원장과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우현 숭실대 교수, 이래경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한길(맨 왼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왼쪽 두번째)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안 위원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가 “안 위원장에 이어 말을 하려면 앞에서 말을 다 해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농담을 하자 안 위원장과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우현 숭실대 교수, 이래경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정치연합 중앙당 발기인 간담회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13일 민주당과의 통합신당 창당 결정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고 저도 결단한 것이다. 새정치를 제대로 일구기 위해 진검승부를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 용산의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중앙당 발기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절대로 초심이 변하지 않았다. 절대로 타협하거나 변명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새정치연합의 독자신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지지자들에게 민주당과 창당·통합으로 방향을 바꾼 경위를 설명하고, 통합신당 발기인으로 참여해줄 것을 설득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는 “(새정치연합 독자 창당 과정이)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편했다. 가장 마음이 평화로웠던 시기가 새정치연합 할 때였다”며 “새로운 신당 만드는 선택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힘든 길임을 알고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통합) 제안을 받고 나서 우리의 기반을 넓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자 창당 작업이 한계에 부닥치자, 통합신당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일각의 평가를 거듭 부인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또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호랑이 굴에 들어가면 호랑이가 없다는 말도 있다. 오히려 많은 좋은 분들과 힘을 합할 수 있는 점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안 의원의 결정을 “사슴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것”이라고 비판한 것을 에둘러 반박한 것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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