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최고위원 3명 : 신경민·양승조·우원식
민주당의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이 13일 통합신당 지도부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신당추진단에 백지위임했다. 이들의 결정은 통합 창당 과정에서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고 신당추진단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에게 “통합의 대의를 충분히 인식하고 동의를 했기 때문에 당의 지배구조를 논의하는 신당추진단 분과 위원회에 앞으로의 거취를 백지수표로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지난해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인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앞으로도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 통합 선언에서 합의한 ‘동수 지도부 구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를 포기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7명의 최고위원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어, ‘동수 지도부’ 원칙을 지킬 경우 새정치연합 출신 9명이 합류해 무려 18명으로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
우 최고위원은 “지금 갖고 있는 기득권을 보장해 달라고 하면 (통합신당이라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없다”며 “우리 3명만의 뜻이 아니고 민주당 최고위에서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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