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오른쪽), 안철수 민주당-새정치연합 공동신당추진단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추진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14.3.10/뉴스1
통합신당 창당 효과·안철수 브랜드 가치 극대화해야 하는데
새누리 공세·종편 비판에 막혀…김한길 대표 “적극 대응하라”
새누리 공세·종편 비판에 막혀…김한길 대표 “적극 대응하라”
“안철수를 보호하라.”
통합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민주당에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 ‘살리기’에 나섰다. 통합신당 창당 선언 뒤 새누리당과 종합편성채널(종편) 등 보수 언론이 “새정치의 종말”, “말 바꾸기” 등으로 안 위원장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이다.
김한길 민주당 당대표는 최근 “안철수 위원장의 민생 관련 행보를 적극 부각시켜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새누리당이 안철수 죽이기와 함께 통합신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새누리당과 종편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 선언 뒤 “구태 중에 구태다”, “안철수는 새정치를 떠나야 한다”는 등 안 위원장과 통합 신당을 깎아내리는 원색적인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통합신당 창당을 통해 ‘컨벤션 효과’를 내면서 지방선거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이런 공격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고 있다.
신당 창당 추진단의 정무기획 분과 등에서는 안 위원장의 민생 행보와 발언을 적극 부각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안철수’라는 브랜드를 최대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창당 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새정치라는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메시지는 물론 앞으로의 현장 일정도 그런 부분에 맞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과 종편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민주당 공정언론대책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종편 프로그램인 <엠비엔>의 ‘뉴스와이드’, <채널에이>의 ‘쾌도난마’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방송 심의 신청’을 했다. 특위는 이 프로그램들이 안 위원장에 대해 “사기치다 주저 앉았다”, “구태 중에 제일 낡아빠진 구태”, “내일부터 정치권을 떠나라”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특위 간사직을 맡고 있는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해당 보도들은 종편에서 야권이 최소한의 반론권마저 박탈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를 통해 일방적인 보도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위는 프로그램 출연자의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형사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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