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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부분 신당에 지지의사 밝혔지만… 민주·새정치연합 지지층 통합효과엔 ‘불안’

등록 2014-03-09 20:21수정 2014-03-12 10:53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서울 각각 80.9%·86.5% “신당 지지”
“통합 잘잘못 모르겠다” 43.7%·28.9%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층 대부분은 양쪽이 합치는 ‘통합신당’(신당)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지만, 통합 효과에 대한 불안감도 적잖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조사 결과, 서울 지역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의 80.9%와 86.5%가 각각 신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경기(민주당 84.1%, 새정치연합 80.3% ), 인천(민주당 88.3%, 새정치연합 80.4%), 부산(민주당 92.3%, 새정치연합 73.9%)에서도 양쪽 지지자들 가운데 80% 안팎이 신당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통합 결정 자체에 대한 평가에선 ‘야권 지지층’의 복잡한 속내가 일부 드러났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의 정당 통합 결정이 잘된 일이냐, 잘못된 일이냐’는 질문에 서울 지역 응답자의 34.2%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해, ‘잘된 일’(27.4%)이라는 답변자를 앞섰다. 통합이 ‘야합’(47.6%)이란 의견도 ‘야권 분열을 막는 결단’(43.9%)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이런 결과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다수가 ‘잘못된 일’(60%), 야합(72.3%)이라고 답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들도 통합 결정의 잘잘못에 대해 ‘모르겠다’며 관망하는 비율이 각각 43.7%와 28.9%를 기록하는 등 통합 효과를 확신하지 못했다. 아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자들 가운데 통합을 야합이라고 본 응답도 각각 38.3%와 21.3%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도 엇비슷했다. 경기도는 이번 조사 지역 중 유일하게 통합이 ‘야권분열 막는 결단’(45.9%)이란 의견이 야합(45.3%)이란 견해보다 0.6%포인트 차로 많았지만, 민주당(25.6%)과 새정치연합(22%) 지지자의 ‘4분의 1’가량이 야합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통합 결정의 잘잘못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민주당 46.3%, 새정치연합 28.6%)도 만만치 않았다.

인천에서도 야합(49.5%)이란 의견이 50%에 가까웠고, 민주당(25%)과 새정치연합(25.4%)의 지지층 일부도 ‘야합’이란 의견을 냈다. 부산도 통합 결정이 ‘잘못된 일’(36.5%)이라는 응답 비율이 ‘잘된 일’(25.5%)보다 많았고, 민주당(39.8%)과 새정치연합(37.3%) 지지자들의 40%가량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통합 효과를 반감시키는 양쪽의 이견표출에 대한 우려, 새정치연합 독자창당 포기에 대한 실망감, 새누리당의 정국 반전 시도 가능성 등이 뒤섞여 야권 지지층 내부에서도 통합 상승효과를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서울 ‘혼전’, 경기 ‘접전’…지방선거 여론조사 집중분석 [성한용의 진단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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