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의장
윤 의장 ‘안철수 거짓말’ 관련 언론 인터뷰 해명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그냥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뉴스1>이 8일 보도했다.
윤 의장은 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치토크쇼 ‘당신들보다’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냥 농담한 거다. 내가 농담을 잘 하지 않느냐”라고 해명했다. 그는 ‘결별 여부’를 묻는 질문엔 일회용 커피컵을 보여주며 “잘 잡고 있지 않느냐”면서 “일단 좀 지켜볼 것이다. 아직 창당이 준비 중이지 않나”라고 밝혔다고 <뉴스1>은 전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4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0회 한국여성대회 ‘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행사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 과장된 것 같다”며 ““(윤 의장과) 지금도 말씀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 과장된 것 같나’라는 질문에 “윤 의장님의 말씀을 한번 또 들어보시죠”라고 말을 아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앞서, 윤 의장은 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왜 여기에(통합 논의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관심이 있느냐면, 이게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아야 이 자(안 의원)가 나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원색적으로 안 의원을 비판했다. 윤 의장은 이어 “나한테 그렇게 수도 없이 새 정치를 다짐하더니…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줘야 한다”고 안 의원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또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내가 창당 때까지 쭈그리고 앉아 있을 이유가 뭐 있나. 멋쩍게 창당대회에 앉아 있으라고?”라고 말했다. 윤 의장은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통합신당 합의 과정을 사전에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이해가 안된다. 그동안 내가 모르는 무슨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밤에 앉아 몇 시간 만에 그렇게 합의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동안 얘기가 쭉 진행돼왔거나 신당 창당 논의의 프로세스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자신을 배제한 채 주변의 소수 측근들과 통합 논의를 주도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시한 셈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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