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성인 1017명 여론조사
“새정치로 본다” 32% 그쳐
통합신당 지지율 31%
민주·새정치연합 합산치와 비슷
시너지효과 거의 없어
“새정치로 본다” 32% 그쳐
통합신당 지지율 31%
민주·새정치연합 합산치와 비슷
시너지효과 거의 없어
새정치연합을 이끌다 민주당과의 ‘창당·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두고 “새정치가 아니다”라는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7일 조사됐다.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합친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창당·통합’ 선언 전 두 정당의 지지율 단순 합계보다 오히려 2%포인트가 낮아,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민주·새정치연합의 ‘창당·통합’ 선언(2일) 이후인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고, 민주당과 함께 신당을 만들기로 한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새정치로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9%가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새정치로 본다’는 응답은 32%에 그쳤고,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만 ‘새정치로 본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새정치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한국갤럽은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기치로 내걸었던 새정치 이미지는 적잖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 의원 개인의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통합·창당 선언 뒤 안 의원에 대한 생각을 물었더니,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대답이 40%였다.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고, 43%는 ‘변화없다’고 대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통합신당 31%, 통합진보당 2%, 정의당 2%로 나타났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론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고, 통합신당 지지율도 지난주 민주당(15%)과 새정치연합(18%)의 지지율을 합한 33%에 견줘 2%포인트 낮았다. 한국갤럽은 “이번주 새로운 정당(통합신당)이 등장했지만 각 정당 지지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 현재 통합신당 지지율은 기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을 더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대해선 ‘좋지 않게 본다’가 44%, ‘좋게 본다’는 33%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하지만 통합신당 지지자의 67%는 통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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