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이준석(29)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김종인(74) 전 비대위원을 정도전에 비유했다. 이 전 위원은 6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프로그램인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나와 “정도전이라는 사람이 한양 천도까지 다 이뤄낸 다음에 결국엔 또 다른 정치 세력과의 갈등 속에서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떤 분들은 드라마 보면서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공약 설계나 정책 설계의 밑그림을 그리셨던 김종인 비대위원을 떠올리기도 한다.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김 전 위원이) 통일을 대비한 재정 준비 이런 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걸 준비하러 연구하러 가셨다”며 김 전 위원의 근황을 전했다.
이 전 위원은 2012년 대선 이후 역할을 잃은 김 전 위원과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서 소외된 윤여준(75)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각각 경제민주화와 새 정치를 지향한 이상가이면서 좌절을 맛본 공통점이 있다고 짚었다. “정도전은 거의 이뤄냈지만 김종인 전 장관님이나 윤여준 장관님이나 한 번 좌절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 보니까 낙담을 좀 하신 것 같다”는 것이다.
‘윤 전 장관이 안철수 의원과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 전 위원은 “지난번에 문재인 의원하고 일하시다가 한 번 꺾이니까 그 이후로는 잠잠하셨다. 거의 언론에 안 나오셨다”며 안 의원과의 관계 유지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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