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도로 민주당 막는 방파제 될 것”
강운태·이용섭·윤장현과 경쟁
강운태·이용섭·윤장현과 경쟁
무소속으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병완(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5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추진중인 통합신당(신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권의 6·4 지방선거 광주광역시장 경선은 민주당 소속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 윤장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이병완 이사장이 각축하는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시장 선거 출마 당시부터 지방선거를 통해 야권 단일정당 창출을 강조했다. 이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기로 했으니, (나도) ‘제3지대 신당’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김상곤 전 교육감, 대구시장 출마를 고려하는 김부겸 전 의원 등 3명이 신당의 혁신 트라이앵글이 되어 ‘도로 민주당·새정치연합’이 되지 않도록 방파제 노릇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의 가세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은 신당에 참여하는 야권의 주요세력들 사이에 자존심을 건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2파전(강운태·이용섭)으로 치러졌다.
후보자들은 벌써부터 신당 창당 과정에서 정해질 경선 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 시장 쪽 인사는 “경선 룰이 어떻게 될 지가 핵심이다. 통합 신당에서 ‘원샷 경선’을 한다면 인지도·결집력에서 현직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신당에선 현직 시장의 강점이 사라진다. 새정치라는 명분 때문에 시민 비율을 더 늘리는 국민참여 경선으로 가면 우리 쪽이 유리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사장도 “시민참여 방식을 높여야 ‘3지대 신당’이 기존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신당에서 정해지는 룰에 따르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송호진 기자, 광주/정대하 기자 dmzsong@hani.co.kr
통합신당, 정치개혁·실사구시로 채워라 [오피니언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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