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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쪽 “새정치 못 담으면 합의 깰 수도” 민주당 압박

등록 2014-03-04 20:32수정 2014-03-05 14:00

신당추진단의 민주당 쪽 설훈 단장(오른쪽)과 새정치연합 쪽 김효석 단장이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차 회의를 하려고 자리에 앉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신당추진단의 민주당 쪽 설훈 단장(오른쪽)과 새정치연합 쪽 김효석 단장이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차 회의를 하려고 자리에 앉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양쪽 지도부, 오늘 첫 연석회의
“새정치·민생중심 의지 다질 것”
신당추진단도 실무팀 구성 합의

김한길·안철수 따로 만나
통합 선언뒤 불거진 문제 논의
‘통합·창당’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5일 처음으로 양쪽 지도부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 절차를 논의한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신당이 새정치의 내용을 담지 못하면 (창당 합의를) 깬다는 각오”라며 민주당을 압박하는 등 창당 경로와 새정치의 구체적인 내용 등을 둘러싼 기싸움도 뜨거워지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5일 열리는 첫 지도부 연석회의와 관련해 “양쪽의 첫 지도부 연석회의는 새정치를 실현할 각오를 다지고, 민생중심주의를 펴나가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새정치연합에선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공동운영위원장들이 참석한다. 이번 연석회의는 두 세력의 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쪽에서 3명씩 참여해 창당 절차를 논의하는 신당추진단은 이날 두번째 회의를 열어 산하에 실무기구(기획·정무·조직·총무팀·대변인)를 두고, 정강·정책위원회와 당헌·당규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추진단은 비전위원회를 따로 두어 새정치에 관한 정치개혁 과제를 이 위원회에서 채워가기로 했다.

하지만 창당 논의가 시작되면서 창당의 경로·속도·가치·정책 등을 둘러싼 신경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양쪽 발기인들이 참여해 우선 가설정당을 만든 뒤 이 정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방안을 내놓은 반면,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이 해산한 뒤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거론하는 등 창당 경로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합의 과정에서 이미 창당 경로에 대해선 양쪽이 충분히 이해한 내용”이라고 밝혔지만, 새정치연합 쪽 인사는 “하나의 방식으로 합의됐다기보다 여러 방법이 얘기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당추진단의 새정치연합 쪽 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위원장이 민주당과 합당함으로써 신당의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의 정책 기조가 확 바뀌었다는 것이 반영돼야 한다. 신당 창당 합의를 깰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민주당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이 경제민주화를 넘어선 경제성장론, 보편적 복지의 전면적 확대보다는 책임 있는 복지 실현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안철수의 새정치 에너지’를 중심으로 새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 창당 일정에 쫓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창당에 속도를 내려는 민주당에 끌려가지 않고, 새정치의 가치를 충실히 반영해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은 통합 신당이 노동과 복지를 더욱 강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강·정책 조율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아침 따로 만나 통합 선언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야권발 정계개편 ‘막전막후’ [성한용의 진단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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