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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방선거 비상 걸린 새누리 “중진차출·지역별 순회경선”

등록 2014-03-03 19:53수정 2014-03-04 15:14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혜훈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혜훈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통합’ 선언에 대해 3일에도 융단폭격을 퍼부으며,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순회경선’ 방침을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6·4 지방선거 판도가 새누리당과 야권 통합신당의 양자대결로 급변함에 따라, 위기감 속에서 당 차원의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 걱정에 합당만 하면 안철수 의원 지지율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고 계산기를 두드린 모양이다. 대한민국 제1 야당이 코앞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명분 없는 ‘묻지마 야합연대’를 하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 식 새 정치에 사망선고가 이뤄진 셈”이라고 했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안철수 의원은) 서울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다가 포기하더니, 이제는 신당 창당도 포기해 ‘안포기’, ‘안드롭’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야권을 향한 ‘말폭탄’뿐 아니라, 중진 차출을 비롯한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경선 흥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별 순회경선 방침도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무공천을 뛰어넘는 엄정한 상향식 국민공천을 통해 최선의 후보를 찾아내고, 지난 4년간의 지방정부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경기도지사 후보군을 만나볼 생각이고, 곧이어 순회경선 가동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통합 움직임이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시 당협위원장 선정 등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비주류의 김성태 의원(서울시당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당에선 통합신당에 대해 꼼수니 깜짝쇼니 하고 헐뜯지만,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다. 우리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대해 너무 안일한 인식으로 접근해 왔다”며 “현 지도부가 사퇴하고 진정한 비대위 체제를 꾸리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야권발 정계개편 ‘막전막후’ [성한용의 진단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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