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고민은 없고 꿈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 있을 뿐”
안철수 의원을 돕던 김성식(56) 새정치연합 창당발기인대회 실무준비단장이 민주당과 힘을 합치는 통합 야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의 합당 소식이 발표되고 약 10시간 뒤인 2일 저녁 8시15분, 김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꿈을 마음에 묻으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새로운 대안 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보려는 저의 꿈이 간절했기에, 그 꿈을 나누는 과정에서 쌓은 업보는 제가 안고 가야 하기에, 저는 고개부터 숙이고 오랜 기간 홀로 근신하고자 합니다”라며 안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고민은 없습니다. 꿈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 있을 뿐. 그 또한 저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라고 적은 김 의원은 “새 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겠지요. 잘 되길 기원합니다”는 말을 남겼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그를 돕기도 했던 김 단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4월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2년 10월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를 돕기 위해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한나라당 안에서 경제민주화 등을 주장하며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은 김 단장은 안철수 진영의 ‘중원 전략’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