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로 국회입성 지적
“제명결의 적극 협조해야”
민주당은 `‘종북 불똥’ 튈라
대변인 외에 모두 입닫아
“제명결의 적극 협조해야”
민주당은 `‘종북 불똥’ 튈라
대변인 외에 모두 입닫아
새누리당은 1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내란음모죄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 책임론 등을 집중 제기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권연대를 주도해 체제 전복세력이 국회에 침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민주당도 책임을 절절히 공감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약속한 대로 이석기 제명결의안과 ‘이석기 방지법’ 추진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4·11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로 이 의원이 국회 입성한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처를 요구한 것이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은 19대 국회 개원 당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온갖 핑계를 대면서 차일피일 도망 다니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더라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종북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의 1심 선고와 관련해 이윤석 수석 대변인이 내놓은 세 줄짜리 공식 논평 말고는 민주당 핵심 당직자 누구도 이 사안을 입에 올리지 않을 정도다. 국회 윤리위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제명안 처리를 압박하는 새누리당과 대화 자체를 거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윤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가보안법 위반 또는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 혹은 기소된 국회의원에 대해 세비지급을 중단하는 내용의 ‘국회법’과 ‘국회의원 수당법’ 개정안 등을 상정했다. 이 법안들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것으로, 상임위 처리 과정에서 여야의 논란이 예상된다.
김수헌 조혜정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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